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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망의 철거날, 구축아파트의 민낯

봉주르하우스 시즌2

[에피소드 1] 대망의 철거날

일전에 기록하기는 했다만, 이 집을 매수하고 인테리어하게된 계기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2세 계획을 위해

  • 좀 더 나은 환경

  • 그나마 몸 가벼울 때 몸테크

그러다보니 내 나이와 얼추 비슷한 구축 아파트, 그것도 복도식으로 이사오게 되었다. 3n년 인생 중 복도식은 처음인데… 나 잘 살 수 있겠지??

기존 세입자의 이삿날이자, 우리의 공사가 시작되는 7월 17일. 7일 전부터 공사 동의서를 받고, 공사 안내문을 붙여 이웃들에게 고지했다.

실장님의 큰 도움으로 수월하게 진행됐으나 철거범위가 워낙 방대한지라 벌써부터 이웃들에게 미안한마음 가득?? 끝나면 제대로 인사해야겠다.

공사 시작 2-3일전에는 복도 및 엘리베이터 보양까지 깔끔하게 완료! 우리가 설치해둔 덕에 이사나가는 세입자분도 편하게 쓰셨을듯 ㅎㅎ

그리고 실장님께서 센스있게(?) 안내문구도 붙여주셨고 이제야 정말 공사 시작인게 실감!

오늘은 마루 철거만

12시쯤 도착했더니 아직 이사가 한창.

보통 이사나가는 날은 오전 8시~11시까지 하차가 완료되는 편인데, 여러 사정으로 1시정도까지 지연되었다.

이사가 마무리 될 쯔음에 마루철거 반장님이 오셔서 군데군데 먼저 철거하고 계셨고, 강마루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조립식 강화마루여서… 생각보다 빠르게 철거가 끝났다.

날이 그래도 생각보다 덥진 않아서 다행이었고, 집도 생각보다 아담^^…해서 마루철거도 빨리 끝남.

그런데 강화마루 아래에 장판이 있더라.

철거반장님은 난방 하나도 안되는데 왜 이렇게 지냈는지 연신 의문을 품으셨고ㅎㅎ 실장님말론 아이있는집은 층간소음때문에 걷어내지않고 그냥 그 위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그 중 가장 최악은 강마루 위에 강마루를 올린 집이라고 했다. 철거 품도 2배로 들고, 폐기물도 많이 나온다고…

실장님의 스마트한 장비들

무튼.

마루 철거를 마치고는 다음 업무를 했다.

  • 샷시 실측

  • 콘센트, 스위치, 배선 등 파악

  • 누수 및 시설물 체크

  • before 비주얼 촬영

비포컷 찍어둔것들 위주로 환골탈태 전 우리집 모습을 기록해본다.

? 현관

가장 먼저 대문 체크!

오래된 집은 간혹 집을 털기 위해(?) 지렛대로 대문을 뜯어내려한 흔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체크했음.

사진에서 보이듯이 깔-끔 ㅎㅎㅎ 면정리+필름지 작업만 하고 사용하기로.

현관에 들어서서 정면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 카메라가 단렌즈라 좀 당겨진 느낌을 제외하면 눈으로 보는것과 거의 유사하다.

지금 집은 문 열자마자 화장실이 보였는데… 이번집은 문 열자마자 안방이 보이는^^… 복도식 집에서 중문은 어쩌면 필수같기도 하다.

안방에선 현관이 훤히 보임

이 길을 통로화해서 오른편에 냉장고장이 들어서고, 중문도 설치될거라 이런 사생활에 대한 문제는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 같다.

? 거실

거실에서 현관-주방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

주방에서 거실창을 마주보면 이런 모습

구조자체는 지금 집하고 얼추 비슷한데, 복도식이라 현관이 생각보다 집 안에 들어온 느낌? 이거 꽤나 낯설다…

사실 이 집을 딱 한 번 보고 매수했던지라 오늘이 있기까지 상상의나래를 펼쳤는데, 막상 와보니 그 상상보다 심하게 작아서 잠깐 충격먹었다..??

실장님이 현재의 우리집에 와서 “헉 여기보다 훨씬 작을거에요. 여기 엄청 크네요” 라고 하셨을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어야했는데….

게다가 사진상에 보이는 베란다측 날개벽은 철거가 불가능하다. 어찌저찌 껴안고 살아야 할 운명.

확장하면 좀 낫겠지.

그래도 뷰 자체는 시원 시원 하다.

뷰가 이쁘다기보다는… 아파트가 보이긴 하지만 하늘이 더 많이 보이는 그런 뷰. 이제는 이런 뷰도 꽤 귀하기 때문에 저 창너머 공간을 적극 활용해보기로 했다.

? 베란다

거실쪽 베란다를 바라본 모습

오래된 아파트라 그런지 베란다 하나만큼은 기똥차게 넓다. 지금 사는집이 베란다 서비스공간이 적어서 그런지 이정도면 매트리스를 펴도 될 느낌ㅎㅎㅎ

이곳은 확장해서 거실 공간으로 쓰고, 전면 창을 난간없이 깔끔하게 정돈해 창 바깥공간까지 집 처럼 쓸 수 있도록 구성해볼 예정이다.

전면에 보이는 공간은 창고인데, 저 창고 벽면이 경략벽이냐 조적벽이냐에 따라 확장이 불가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집 들어오자마자 벽부터 두들겨본 실장님…

다행이게도 조적벽

= 확장 가능

?‍?

그리고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다보면 딱 이 뷰가 가장 눈에 많이 걸리는데, 저렇게 가구도어로 마감된 것 보다는 공간의 확장성을 주는 차원에서 거울이 달리면 더 좋을 것 같단 이야길 나눴다.

실장님이 처음 제안주셨을땐 “거실에 거울을요???” 했는데 이곳이 모서리인데다, 좁은공간일수록 약간의 착시효과로 공간을 트여보이게 하는게 좋은 장치가 될 것 같다고… 설득당함…. ㅋㅋㅋㅋㅋ

반사 되어봐야 아파트 반 하늘 반 일텐데 내부 자체가 좀 작다보니 어쩌면 좋은 트릭이 될 것 같았다.

근데 남서향집이라… 해가 지면서 거울을 때리면 사는게 불편해지니? 마감재는 공사하면서 좀 더 지켜보기로.

안방쪽 베란다를 바라본 모습

전체적인 폭은 거실쪽과 비슷한데, 우수관이 있고 또 이곳에 에어컨 실외기가 놓여야해서 실 사용공간은 보다 좁아질 것 같다.

눈에 보이는 문틀과 인방, 날개벽들은 모두 철거 가능한 벽이라 확 털어내고 찬넬선반을 달거다. 그 앞에 실외기를 두고, 루버셔터를 달아 환풍공간으로 완벽하게 분리 해줄 예정!

루버셔터 실외기 공간에 비둘기 들어왔다는 후기 많이 봤는데… 제발 그 일 만큼은……

? 세탁실, 주방

다시 돌아와 주방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자면! 왼편은 현관, 그 옆엔 세탁실, 그 옆엔 싱크대 구성의 구축아파트 기본 포맷의 집이다.

이 또한 스케치업을 그려두고 상상만 해왔기에… 이렇게 작을줄 몰랐는데^^…

생전 처음보는 세탁실도… 너무나도 신기함.

천장은 배관때문에 200정도 내려와있고, 바닥은 50정도 내려가있다. 때문에 여기에 타워형 세탁기/건조기가 설치가 되니 안되니 말이 참 많았는데 ㅋㅋㅋ 결론적으로는 가능하다.

건조기 없인 못살아??

또 깊이는 1200 폭은 1100인가.. 무튼 과거에 쓰던 통돌이 사이즈에 맞게 계획된 공간이라 기기는 벽쪽으로 집어 넣고 사이드 틈을 활용해 작은 선반을 짜넣기로 했다.

스케치업없이 설명하려니 어렵고만ㅎ

이 창은 4-5년 전 쯤, 지인 이중창으로 시공을 해두셨기에 털지않고 그대로 활용하기로 결정.

어차피 세탁기/건조기 두면 보이지도 않을 창이니…

주방은 진짜 처참했는데… 카메라로 찍어놓으니 또 괜찮아보이는 매직?

완전 옛날식 싱크대라 좀 정겨웠달까.

우리는 배관을 교체하면서+옆으로 살짝 옮길 예정인데, 생각보다 배관이 커서 살짝 걱정되는 마음. 그리고 사용중에 물이 바닥으로 흘렀는지 싱크볼 앞쪽에 곰팡이 흔적이 있었다. (다행이게도 누수는 아님)

그리고 저 싱크는 무려 백조싱크 제품 ㅋㅋㅋ 언제 만들어 넣은걸까.. 최소 10년은 되어보이는데?

? 욕실

주방에서 안방쪽을 바라 봤을 때, 왼쪽이 안방 오른쪽이 욕실이다.

욕실은 최근에 떠발이시공으로 공사를 한 것 같았고, 그래서 비교적 다른곳 보다는 깔끔했다.

그래도 다 철거하고 다시 시공할 예정…

아니 근데… 샤워기 수전 필터색깔 실화?

이거 원래 흰색이었는데 이렇게 된건가요…

아니라고 해줘요 제발……??

제발 숯 필터이길^^….

아니 근데 필터가 이렇게되도록 교체를 안한건가…

라는 의문만을 남긴 샤워기 필터

실장님이랑 진짜 충격먹어서 ㅋㅋㅋ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수도관 부분에 필터 설치하는걸로 이야기 나눴다.

하루빨리 재건축 원츄…

? 안방

안방은 지금 집 보다 살짝 넓어서 붙박이를 시공하기로 했다.

세입자분이 쓰시던 시스템장은 모두 철거!

정겨운 방문

요즘은 일부러 이런 웨인스콧팅 디자인을 선택하기도 해서 그런지 완전 못난이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잘 살려보면 이쁠 것 같기도 ㅎㅎ

하지만 우리는 무몰딩으로…

? 작은방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바로 오른편엔 방이 하나 있다.

화려한 몰딩이 곁들여진

하지만 이 몰딩도 요즘엔 일부러 하기도 하니까 나름 엔틱해보임 ㅎㅎ

창이 복도부로 나있어서 방범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1층에 경비아저씨도 계시고 공용현관 lock도 되어있으니 뭐…

세입자분은 아이 방으로 쓰신듯 했다.

원래 이 방 샷시도 교체하려고 했었는데 세탁실과 마찬가지로 시공한지 얼마안되어 그냥 살리기로! 이쪽 벽 측면은 단열도 다 되어있어서 마감만 깔끔하게 해주면 될 것 같다.

근데 저 창살…은 좀 그런데? 고구려방충망으로 바꿔달라고 할까나…

집 안은 상상보다 좁고 + 생활감이 많이 느껴져 당황 그자체였지만 시선을 어디에두나 푸르른 나무가 있고 넓은 하늘이 보여 참 좋은 이곳. 공사기간부터 차츰 정붙여 행복하게 지내야지-

내일은 말 그대로 올철거. 대박 소음 예상 ㅠㅠ

미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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