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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유독 잘 고장 나는 노트북, 오래 쓰는 꿀팁 (‘시스템 종료’ 버튼 X)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유독 고장이 잦은 전자기기가 있다. 바로 노트북(컴퓨터)이다. 내부 습기로 갑자기 먹통이 되거나 외관상 물기가 없었는데도 습기로 인한 침수 판정을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 제법 비싼 제품인 만큼 노트북을 잘 관리해 오래 쓸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고장 나기 쉬운 노트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이미지 / MS Bing Image Creator
□ 기온과 습도에 민감한 노트북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이면 사람만큼 컴퓨터도 지친다.

모니터는 물론 모든 부품이 열을 발산하는 노트북 특성상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내부 온도가 높아져 과부하에 걸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또 습도에 워낙 치명적인 탓에 이 역시 조절해 주지 않으면 영영 되돌릴 수 없는 고장 사태를 맞게 된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엔 일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고장 날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데, 내부에 유입된 습기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부품 부식, 쇼트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오는 날 습도로 고장 증세를 보이는 노트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노트북에 컴퓨터 에러 화면을 임의로 합성했다. / Khun mix-Shutterstock.com

실제로 AS센터에 접수된 고장 사례를 보면 물에 빠뜨리지 않았는데도 습기 때문에 침수 판정을 받은 노트북도 있었다.

고장을 막으려면 노트북을 쓸 일이 없더라도 2~3일에 한 번 정도는 전원을 켜야 한다. 10분에서 20분 정도 전원을 켠 상태로 두면 내부의 쿨링팬(냉각팬)이 돌면서 습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해준다.

꼭 여름이나 장마철이 아니라도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도 이런 방법을 쓰는 편이 고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휴대가 가능해 여러 장소에서 사용하는 노트북.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Farknot Architect-Shutterstock.com
□ 사용·보관 장소도 신중히

노트북을 장시간 사용할 때는 되도록 쿨링팬이 장착된 거치대를 쓰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대로 노트북의 발열이 외부로 빠지지 못하면 이 또한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쓰면 밑면 통풍구가 막혀 열 배출력이 떨어지고, 먼지가 유입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쿨러가 잘 돌아갈 수 있는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 올려두고 쓰거나 거치대에 올려두고 쓰는 걸 추천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도 아무 데나 보관해선 안 된다.

통풍이 되지 않는 습기가 많은 장소에 방치해두거나 차 안에 장시간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은 관리법이다.

여름철에는 차 안의 온도가 60∼80도까지 오르는 탓에 고열로 인해 노트북의 LCD나 부품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

키보드 오염 등 방지 목적으로 사용하는 키스킨(키보드 덮개) / TippaPatt-Shutterstock.com
□ 키스킨(키보드 덮개)이 고장의 원인이라고?

키보드 틈새로 먼지 등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쓰는 키스킨을 평소에 덮고 사용한다면 주목해야 할 내용이 있다.

키보드 쪽으로도 노트북 열기가 빠진다는 사실이다.

밑면 쿨링팬뿐만 아니라 키보드 틈으로도 열기가 새어 나오는데, 여길 막아둔 채로 사용하면 노트북 성능이 저하되고 배터리 수명도 단축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영상 편집이나 게임처럼 과부하가 걸리기 딱 좋은 작업을 할 때는 꼭 키스킨을 빼고 쓰는 게 낫다.

대신 노트북을 평소에 쓰지 않을 때 먼지 쌓임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덮어두는 것이 좋다.

노트북 에러 화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Rawpixel.com-Shutterstock.com
□ 노트북 수명의 핵심은 배터리

노트북을 오래 잘 쓰려면 배터리 관리는 필수다.

노트북 배터리는 평균적으로 500번 정도 방전과 충전을 거치면 용량이 점차 줄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방전~완충 과정을 안 거치고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최대 2배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노트북 제조사에서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배터리 최적화’ 기능을 쓰면 유용한데, 배터리가 80% 충전되면 더는 충전이 안 되는 식이다.

과충전을 막는답시고 방치했다가 방전 상태가 되면 그것도 곤란하다. 배터리가 완전 방전 상태가 돼 전원이 꺼지면 다시 충전할 때 훨씬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노트북 아래쪽이 부풀어 오르는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 남은 배터리 사용량이 20%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충전해 주는 것이 좋다.

노트북 / Zephyr_p-Shutterstock.com
□ 사용 후에는 충전기 빼고, 전원 완전히 차단하기

노트북을 하루 종일 사용할 때는 별수 없이 배터리 충전기를 꽂아둘 수밖에 없다.

사용을 마쳤다면 그때부턴 충전기를 빼두는 편이 좋다. 계속 꽂은 상태로 두면 배터리 수명이 줄기 때문이다.

밤새도록 충전하기보다는 배터리를 50% 정도 남기고 보관하는 게 낫고, 사용할 때 다시 충전해야 한다.

또 사용 후에는 그냥 화면을 닫아두지 말고 전원을 아예 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배터리는 계속 소모된다.

[전원]에서 ‘시프트(Shift)’ 키를 누르고 [다시 시작]을 클릭하면 뜨는 ‘옵션 선택’ 창. 여기서 [PC 끄기]를 눌러야 노트북 전원이 완전히 꺼진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Microsoft Windows)

대부분이 ‘시스템 종료’로 노트북을 끄지만, 이건 제대로 전원을 끄는 방법이 아니다.

[전원]에 들어가 ‘시프트(Shift)’ 키를 누른 상태에서 [다시 시작]을 선택하면 종료 옵션이 뜨는데, 여기서 [PC 끄기]를 눌러줘야 완벽하게 전원을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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