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미국 대표단 철수… 미국 정부, 주한미군까지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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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영국에 이어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도 조기 퇴영했다.

이들은 지난 6일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향했다.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영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모습이다. / 이하 연합뉴스

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외교당국은 “전날 약 1500명으로 이뤄진 미국 대표단은 캠프 험프리스로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조기 퇴영 방안이 검토된 지 4일 만에 이뤄졌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500명을 파견한 영국 대표단과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영국 대표단은 조기 퇴영을 결정하고 나서 서울에서 숙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 등은 지난 5일 영국 대표단이 묵을 서울 호텔에 침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대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 어떻게 미국 대표단은 발 빠른 대처가 가능했을까.

바로 캠프 험프리스가 한몫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200년대 용산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추진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기존 128만 평 규모에 불과했으나 저지대 논을 메워 435만 평 규모로 넓혔다.

캠프 험프리스 도착한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 탑승 버스 사진이다.

이에 군 관계자는 미군기지 규모에 대해 “차로 기지를 한 바퀴 둘러보려면 40분 이상 걸린다. 미군은 캠프 험프리스를 ‘세계에서 가장 큰 해외 미군기지’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 안에는 약 700개의 건물이 세워져 있고 한·미 장병과 군무원, 가족을 포함해 약 4만 명 정도의 인원이 거주하고 있다. 또 최대 수용 인원은 8만 5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의 조기 퇴영 사실이 알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지나갈 것으로 보이자,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잼버리 야영지를 조기 철수하기로 했다.

7일 세계스카우트연맹 홈페이지에는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했다”며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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