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기 철수한 가운데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인 김현숙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장관 관련 문책이 시작될 전망이다.
9일 채널A 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잼버리 행사가 마무리되면 김현숙 여가부 장관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당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잼버리 행사가 끝나면 김기현 대표가 여가부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할 걸로 보인다”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 장관에 대한 성토가 쏟아진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책임 있는 장관은 해임을 해야 한다”며 “이 정도 일에 주무부처 장관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잼버리 행사를 마무리하고 난 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12일 행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성공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1171억 원의 예산을 들였음에도 잼버리 행사에 대해 운영 미숙을 보여준 여가부에 대해 대대적인 감찰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여가부 김 장관은 지난해 8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잼버리 행사에 대한 모든 대책을 다 세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막상 행사가 시작된 후 행정 미숙 및 시설 부실 논란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여기에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브리핑으로 더 큰 화를 불러왔다.
김 장관은 “현재는 위기 대응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 역량을 보여주는 시점”, “대한민국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이) 반영돼 부산 엑스포 등에 영향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김 장관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서울 잼버리 임시프레스센터에서 대회 운영 상황과 체험 프로그램을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