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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지만 임시 보호하려고 했는데..’평생 가족’으로 매년 같이 봄맞이하게 된 유기견

봄까지만 임시 보호하려고 했는데..'평생 가족'으로 매년 같이 봄맞이하게 된 유기견
사진=instagram/@what_a_bom_day (이하)

[노트펫] 원래는 봄 동안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기로 한 가족이 평생 강아지와 함께 봄을 보내기로 결정한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지연 씨네 가족은 지난 2022년 동물구조단체에서 구조한 유기견을 임시보호하기로 결정했다.

유기견이 입양되기 전 봄 동안만이라도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인데. 그래서 이름도 ‘봄이’라고 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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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보호를 시작한 당시 아직 나이가 5개월밖에 안 됐던 봄이에게는 온통 세상에 낯선 것 투성이었다.

산책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무서웠지만, 임시 보호 가족의 정성으로 다른 개들처럼 씩씩하게 산책할 수 있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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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덕분에 봄이는 행복하고 따뜻한 봄을 보내게 됐지만, 정식 입양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 임시 보호 가정에 머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처음엔 임시 보호만 할 생각이었지만, 이미 지연 씨의 마음속에서는 봄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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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도 봄이와 함께 지내면서 입양까지 고민하게 된 상황. 하지만 한 생명을 입양하는 일은 임시 보호보다도 훨씬 책임감이 큰 행동이었기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단다.

걱정되는 마음에 어머니에게 “봄이가 얼마나 클지 모르니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지연 씨. 그런데 어머니의 이 대답이 결정적으로 입양을 결심하게 했다고.

“언제 엄마가 너 키 크는 거 걱정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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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임시 보호가 2개월쯤 지났을 때, 구조단체에 정식으로 입양을 신청해 봄이를 입양하게 된다. 그렇게 봄이는 새 가족과 매년 봄을 함께 보내고 있단다.

이제 3살이 된 봄이에게는 여전히 궁금하고 새로 알아갈 것들이 많은 듯하다. 지난 11월에는 산책 도중 생전 처음으로 세상을 온통 하얗게 만든 눈밭을 보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연 씨는 봄이의 임시 보호부터 입양까지 과정을 담은 에세이 ‘또 다른 봄’을 출간하기도 했다. “저희 반려견 봄이처럼 또 다른, 보호소에 있는 수많은 아이들이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는 지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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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일상에 늘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기견 신세에서 평생 가족을 찾은 봄이와, 그 도움의 손길을 내민 지연 씨 가족들은 앞으로 더할 나위 없이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을 함께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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