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환자는 오래 서 있거나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 전후에 수시로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걸을 때 발꿈치 안쪽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심하면 발 안쪽을 따라 발 중앙이나 발바닥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족저근막염 때문이다.
근막은 우리 몸의 근육을 감싸고 있는 막으로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막을 말한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뼈까지 이어져있는데 발바닥의 아치를 만들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보행에 도움을 준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아침에 처음 일어나서 걸을 때나 오랜 기간 앉았다가 일어설 때 통증을 크게 느끼며 오히려 걷다보면 통증이 완화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오래 걷거나 뛰면 다시 통증이 심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 환자는 27만1850명으로 2012년 13만8583명의 약 2배 수준이다. 이 중 남성이 11만5000명, 여성이 15만6000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6배 많았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원인은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족저근막의 스트레스다.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중년, 과체중인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평소 딱딱하거나 얇은 밑창의 신발을 신을 때에도 생길 수 있다. 발의 아치가 낮거나 없는 편평족,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 등 발 구조적 원인도 족저근막염을 유발한다.
족저근막염은 활동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통증이 심한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거나 늘리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다면 소염진통제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 완화와 사전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오래 서 있거나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 전후에 수시로 발바닥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발바닥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영환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우리의 발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한번 증상이 유발되면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고 삶의 질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체중 유지와 과도하지 않은 운동, 편안한 신발 착용 등 생활습관을 평소에 관리하면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