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폐암 치료, 수술·약물이면 끝? ‘이것’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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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치료를 위해선 수술이나 약물뿐만 아니라 호흡 재활치료도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유한양행의 표적 항암신약 ‘렉라자’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는 등 폐암 치료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렉라자와 같은 표적항암제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 MSD의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 등이 출시된 가운데 최근 폐암 환자의 체력을 유지하거나 향상하는 호흡 재활치료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약물에 의한 치료제는 증상을 개선하고 2차적으로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호흡 재활치료는 폐 기능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호흡 재활치료는 수술 이후뿐만 아니라 수술 전, 방사선 항암치료, 치료종료 이후 등에도 이뤄진다.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폐 일부가 팽창되지 않고 부피가 줄어들어 쪼그라드는 무기폐,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에 문제가 생기는 가스교환 장애, 기관지 수축 등 다양한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호흡기 합병증은 인공호흡기 사용 시간을 연장시키고 병원 입원 기간과 비용을 늘리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수술로 폐를 절제함으로써 폐 기능이 떨어져 수술 전과 다르게 기침 능력이 저하돼 가래 배출 능력이 감소하고 숨을 쉴 때 호흡이 가빠질 수 있다. 평소보다 걷는 거리가 줄어들고 힘이 드는 등 운동능력의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문지용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치료 전에 재활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합병증 발병률이나 회복력 속도를 비교하면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난다”며 “특히 방사선 치료 중 호흡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국내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폐, 식도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와 호흡 재활치료를 함께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의 호흡 능력보다 6.5%p(포인트) 개선됐다.

호흡 재활치료는 수술 전 심폐기능과 신체기능이 저하돼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의 폐 기능과 신체를 호전시켜 준다. 수술 후에는 폐 기능 회복 능력을 증진해 호흡 곤란, 가래 배출능력을 개선하거나 운동능력을 높여 준다. 방사선 및 항암치료를 받을 때 폐 기능과 신체능력의 저하를 막기 위해 심폐지구력 증진 등의 호흡 재활치료가 선행되기도 한다.

국내서는 2016년부터 폐질환 운동 재활치료가 급여화돼 호흡 재활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 교수는 “재활치료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기적 개선을 목표로 잡고 꾸준히 시행하다 보면 장기적인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 암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일상생활 속에서 호흡 재활치료를 적극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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