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좋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서는 양질의 수면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11월16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100일로 채 남지 않았는데 이 시기 수험생들은 심리적 압박을 크게 느끼고 수면 시간을 줄여 학습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하지만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내려면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하고 전략적으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은 수능시험 준비에 있어 핵심역량인 체력과 정신력의 기초가 된다.
수면은 크게 1~4단계와 렘(REM)수면 단계로 나뉜다.
보통 하룻밤에 5~7회의 렘수면 사이클을 겪는다. 1,2단계의 얕은 수면 단계를 지나 깊은 수면인 3단계 수면에 들어가면 뇌의 파동이 크고 느린 델타파로 변화한다.
이때 체온이 조금 낮아지며 ▲몸의 이완 ▲세포 및 조직 재생 ▲근육 회복 등 체력회복의 과정이 나타난다. 느린 파동으로 활동이 적어진 뇌는 ▲기억 저장 및 정리 ▲감정경험 소화 ▲감정 회복력 향상 ▲인지능력 향상 ▲집중력 향상 등의 과정을 거쳐 학습효과를 높인다.
수면시간을 줄여 절대적인 공부량을 늘리더라도 충분히 깊은 수면 사이클을 겪지 못하면 뇌의 저장기능이 떨어져 학습효과는 떨어질 수 있는 셈이다.
수면 부족은 주간졸림증 및 집중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주간졸림증은 맑은 정신 상태로 보내야 하는 낮 시간에 졸음이 오는 현상을 말한다. 야간 수면이 부족할 때 주로 나타나는데 만성적인 피로감을 유발해 공부 의지를 심하게 떨어뜨린다.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 렙틴, 그렐린 등 호르몬 조절에도 영향을 준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감정기복, 성적 압박감, 좌절감 등 부정적인 감정에 취약해진다.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하고 규칙적인 식습관 유지가 어려워진다.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 시간이 충분하다고 해서 수면건강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일찍 잠에 들었더라도 수면 중 자주 깬다면 오히려 체력 회복 및 인지능력 향상이 어렵다. 문제해결 능력 저하를 초래해 실수가 잦아지고 부주의로 인한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집중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져 꾸준한 정신력이 필요한 학업에 열중하기 어려워진다. 시험준비 능률을 높이고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면 수면건강 관리가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