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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눈 와도 줄 서서 사 먹는 간식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달콤한 냄새가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돌리게 만듭니다. 추워진 날씨 덕에 지금에만 먹을 수 있는 간식들이 곳곳에 눈에 띄는데요, 대표적으로 붕어빵, 호빵, 호떡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겨울철 간식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동절기 간식과 건강하게 섭취하는 법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동절기 대표 인기 간식은?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본격적으로 겨울 간식이 등판하고 있습니다. 붕어빵, 호빵, 군고구마 등은 물론 여러 가지 재료를 활용하여 10대부터 노년층까지 고객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 편의점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동절기 대표 간식을 조사한 결과 붕어빵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뒤를 이어 군고구마, 호빵, 호떡, 어묵 등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서민 음식은 옛말

 

옛날에 붕어빵은 값싼 간식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붕어빵 2마리 가격이 기본 1천 원에 육박합니다. 치즈 등이 추가로 들어간 프리미엄 붕어빵은 개당 3천 원까지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이제는 붕어빵이 서민 음식이라는 것은 다 옛말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붕어빵 가격이 급상승한 것은 대표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이미 겨울 간식 대전 시작

 

곳곳에 있는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도 즉석 붕어빵을 팔 준비를 하면서 붕세권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장에서 직접 굽는 붕어빵인 ‘세붕빵’을 선보였으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월등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GS25의 경우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즐기기

 

물가 상승 등으로 겨울 간식값이 비싸지자 집에서 직접 간식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프라이팬과 제빵 믹스, 혹은 냉동 제품들을 구입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간식이 그것인데, 대부분 사 먹는 것만큼이나 퀄리티가 좋다는 평입니다. 올해 CJ제일제당에서 선보인 비비고 붕어빵은 단팥, 슈크림, 초당옥수수 세가지 맛을 출시하여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게 하였고 각기 다른 표정의 붕어 디자인을 적용해 먹는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붕세권 앱도 등장

 

또 최근에는 붕어빵이나 호떡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해당 앱은 겨울 간식을 파는 노점을 알려주는데 가게의 위치를 표시하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붕어빵뿐 아니라 호떡, 풀빵 등을 파는 곳을 서로 공유하고 가격, 평점, 리뷰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붕어빵을 사기 위해 헛걸음을 해도 되지 않아 각광받고 있습니다.

 

팥붕 VS 슈붕

 

붕어빵엔 기본적으로 팥이 들어가지만 최근엔 팥 대신 슈크림을 넣은 붕어빵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팥은 감기 예방 효과가 있어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팥은 곡류 중 가장 많은 비타민B1을 함유하고 있는데요, 우수한 이뇨 작용과 함께 노폐물 배출 작용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반면 슈크림은 주재료인 달걀과 우유에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체온 상승을 도와줍니다.

 

종류도 다양해져

 

겨울 간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CU는 라인프렌즈와 협업하여 이색 호빵 제품을 선보였으며 호빵의 소를 대파크림치즈, 황치즈 등으로 가득 채워 차별화하였습니다. 또한 고추잡채 호빵과 중화짜장 호빵 등 여러 가지 맛을 구현해낸 제품도 출시하였습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에도 군고구마와 어묵을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접사각꼬치, 모듬꼬치 등 다양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과식은 금물

 

 

추운 겨울이 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체내 열량이 많이 소모되어 자연스럽게 고열량 음식을 찾게 되는데, 이는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대부분의 겨울 간식은 생각보다 높은 열량과 많은 당류를 포함하고 있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비만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호에 맞게 간식을 즐기되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혀 화상 주의

 

겨울 간식들은 주로 따뜻한 음식들이 많은데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입 안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생활 중 혀를 데였다면 보통 1~2도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면 되는데, 약한 화상을 입었다고 할지라도 입 안의 피부 조직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잘못 관리하면 세균이 침투해 회복 속도가 더뎌지거나 구내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갑게 해주겠다고 얼음을 물고 있으면 오히려 상처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차가운 물은 금물!

 

각양각색 세계 각국의 겨울 간식

 

크리스마스 장작이라는 뜻을 가진 ‘부쉬 드 노엘’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입니다. 프랑스에서는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통나무 모양의 부쉬 드 노엘을 만들어 먹는데, 국내에서도 시즌 디저트로 선보이는 베이커리가 많아졌습니다. 생강과 계피 향이 솔솔 풍기는 ‘진저브레드’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겨울 간식입니다. 또한 연말에 즐겨 마시는 음료인 ‘에그녹’은 우유와 생달걀, 설탕, 술을 섞어 따뜻하게 데웠다가 식혀서 먹는 부드럽고 달콤한 음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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