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따갑고 열 나서 감기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른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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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지고 건조해지면서 목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목이 아프면 목감기를 의심하지만 목감기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목감기가 단순 목감기가 아니라면? 인후통이 생기는 원인과 종류에 따른 치료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감염 VS 비감염

 

대개 목감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입니다. 바이러스들이 목구멍의 세포에 달라붙어서 국소적인 손상이나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다양한데 가장 흔한 것이 감기 바이러스이며 독감, 수두, 단순 헤르페스 등도 해당됩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아닐 때는 세균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인후염, 포도상구균 등이 그것이며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인후염 초기 증상은?

 

인후염을 가벼운 감기와 착각할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이면 인후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세균성 인후염의 경우 목이 따갑고 고열,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물감과 건조함, 기침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심해지면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어 식욕 부진, 구취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후두에까지 염증이 번지게 되는 경우 목소리가 쉴 수 있습니다.

 

만성 인후염과 급성 인후염

 

급성 인후염은 감기 등과 같이 바이러스에 의해 흔히 생기며 급격한 기온 변화, 성대를 갑자기 무리하게 사용했을 때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1~2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 나아집니다. 반면 만성 인후염은 급성 인후염이 반복해서 재발하거나 지속적으로 칼칼함이 느껴지고 흡연, 장기간 성대 사용으로 인한 손상, 음주 등으로 발생합니다.

 

대부분 자연 치유돼

 

인후염은 사실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낫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어도 꾸준히 관리해준다면 합병증 없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구강 건조를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주고 양치나 소금물을 이용한 가글을 해주어도 됩니다. 맵고 짜고 기름진 것들은 점막을 자극하고 트러블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니 멀리하도록 합니다.

 

편도염과 다른 점

 

인후염과 편도염의 증상과 치료법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세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이 목의 측면에 위치한 작은 림프 조직인 편도에 생기면 편도염으로 발전합니다. 이 염증이 목의 뒤쪽인 인두와 후두에 생기면 인후염이 됩니다.

 

고열 난다면 병원 가기

 

고열이 난다면 인후염이 아닌 급성 편도염일 수 있는데,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대부분 갑자기 고열이 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고열에 이어 목 통증이 심해지고 물을 마시기 힘들 정도로 목이 붓기도 하는데 두통과 함께 온몸이 쑤시는 전신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내리지 않으며 목감기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일주일 이상 고생할 수도 있으니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인후염을 예방하려면?

 

인후염은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예방을 위해 흡연이나 소리 지르기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도 습관화해야 합니다. 또 요즘 같은 날은 대기가 건조할 수 있어 물을 자주 마셔 목을 적셔주는 것이 좋고,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로 적정 습도를 맞춰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인후염은 대부분은 자연 치유되거나 약물 치료에 의해 합병증 없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고령층이나 면역력 저하자라면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급성 신장염, 패혈증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위험이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조치가 중요합니다.

 

인후 스프레이 효과 있을까?

 

인후 스프레이는 먹는 약과 달리 인후염을 유발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지 않습니다. 스프레이는 인후염 초기 목이 따끔하고 불편할 때만 효과가 있으며 인후염이 이미 진행되어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인후 스프레이를 일주일 이상 사용하면 입 안과 목구멍이 건조해질 수 있으며, 요오드가 함유된 제품은 요오드 과민증 환자와 갑상샘 기능 이상 환자는 피해야 합니다.

 

따끔따끔한 목에 좋은 음식

 

인후염을 관리하는 데에는 양배추나 도라지, 배 등이 도움이 됩니다. 양배추에는 비타민U와 비타민K가 풍부해 염증 개선 효과가 탁월하며, 위산 과다 분비를 막아 위산으로 인해 인후가 자극받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양배추는 염증 때문에 생기는 출혈을 막고 손상된 목의 점막을 치료해줍니다. 도라지에는 플라티코딘 성분이 있어 기침과 가래를 삭이고 배에는 폴리코사놀과 루테인이 풍부해 기관지 염증을 배출시키고 폐 기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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