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반려묘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엉망인 상태로 발견된 레오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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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의 일원이었다가 갑자기 길거리로 내쫓긴 레오가 가족을 찾고 있다.

레오 /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

지난 7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레오의 사연이 올라왔다.

레오는 지난 9월 추석 연휴 기간에 구조됐다. 평소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던 구조자는 그날도 어김없이 단지 내를 돌아다니며 빈 밥그릇에 사료를 채워 넣고 있었다.

그러던 중 구조자는 단지 내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품종묘를 발견했다. 평소 밥을 챙겨주던 길고양이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구조자가 처음 보는 고양이였다.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

레오는 누가 봐도 사람이 키우다 버린 유기묘였다. 펫숍에서 입양한 듯한 품종묘에 사람을 딱히 경계하지도 않았다.

그런 레오의 상태는 한때 반려묘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엉망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중성화 수술도 안 돼 있었고 온몸의 털이 뭉쳐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

구조자는 “주인이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다시 보내기 싫을 정도로 아이가 관리를 받지 못했다는 게 느껴졌다”라며 “현재는 미용을 해서 털이 짧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한 번 버림받은 레오에게 다시 따뜻한 사랑을 주실 가족분들을 기다리겠다. 레오에게 묘연을 느끼시는 분들께서는 입양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 레오의 성향상 외동 또는 첫째로 입양 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

1, 2살로 추정되는 레오는 남자아이다. 아픈 곳 없이 매우 건강하며 현재 1차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레오는 사람을 잘 따르면서도 독립적인 성향이 있다. 자신보다 어린 새끼 고양이들을 잘 돌봐줄 정도로 순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다만 마스크 끈이나 비닐을 씹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레오를 반려 할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 ▲양질의 사료와 간식을 제공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신 분 ▲아이가 아플 때 바로 병원에 데려갈 수 있는 분 ▲입양 희망자 본인의 생활 패턴이 불규칙할 시 입양 불가 ▲결혼, 임신,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애인과 동거 중일 시 입양 불가 ▲반드시 실내에서만 반려 가능 (마당이나 베란다에서 키울 목적으로 입양 불가) ▲모든 가족 구성원의 동의가 있어야 입양 가능 ▲1인 가구일 경우 집을 자주 비운다면 입양 불가 ▲방묘문, 방묘창 설치 필수 ▲최소 2년간 레오의 소식을 꾸준히 SNS나 메신저로 알려줄 것

레오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zit_load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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