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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챙겨 먹으면 병원 안 가도 되는 맛있는 과일

 

 

서양에서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을수록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질린다”는 속담이 있다. 토마토가 그만큼 건강에 좋아, 토마토만 챙겨 먹으면 의사를 찾아갈 필요도 없어진다는 데에서 나온 말이다. 어느 정도 과장된 말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토마토에는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또 건강에도 좋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토마토는 다양한 모양, 크기, 그리고 맛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나는 토마토의 종류만 해도 5천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부터는 여러 토마토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주목할만한 맛있는 품종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토마주르

 

토마주르는 토마토와 아주르의 합성어로 ‘지중해의 맛’이라는 의미를 담은 품종이다. 일견 방울토마토와 비슷해 보이지만, 방울토마토의 달큰한 맛과 토마토의 시큼 달달한 맛은 찾아볼 수 없다. 달콤함과 시큼함을 빼고 토마토 본연의 풍미를 보다 강하게 느낄 수 있는 품종이라 정리할 수 있다. 방울토마토와 홀 토마토의 중간 정도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 탁구공만 한 크기의 토마토다.

 

찰토마토

 

찰토마토는 유럽에서 온 붉은 토마토가 아니라, 예전부터 우리가 즐겨 먹던 동양계의 분홍색 토마토 품종이다. 주산지는 부산, 경남 김해, 강원 춘천, 충남 부여, 광주광역시 등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다. 착색기의 찰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하고, 유통 과정에서 후숙하기 때문에 유통 기간도 긴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찰토마토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토마토를 절단했을 시 내용물이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로 찰기가 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흑토마토

 

흑토마토는 이름 그대로 약간 검은색을 띠는 토마토 품종이다. 검붉은 색의 앙증맞은 크기의 흑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작으며, 두껍고 과육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다.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품종이라 할 수 있다. 향이 진한 편이고 달달한 맛을 은은하게 느낄 수 있다. 영양소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비타민C를 1.4배 정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비아 토마토

 

스테비아 토마토는 최근 인기가 많은 품종이다. 마치 설탕물을 주사기로 토마토에 넣은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단 토마토가 바로 스테비아 토마토다. 스테비아는 천연 물질에서 추출하는 감미료로, 스테비아 토마토는 재배할 때부터 스테비아를 넣어서 기른다. 단맛이 강하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문제는 스테비아 농법으로 재배한 농작물이라 유통 기한이 짧다는 점이다. 또한 토마토 본연의 풍미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진다는 점도 호불호의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대저토마토

 

대저토마토는 자라는 곳의 이름을 따서 품종명으로 붙인 경우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에서 주로 자라는 품종인 대저토마토의 다른 이름은 ‘짭짤이 토마토’다. 대저토마토가 자라는 지역은 낙동강 하류 지역으로, 토양에 염류와 유기물이 많다. 겨울철에 생장해 크기가 작으며, 과육이 단단하고 짭짤한 맛을 가진다. 둥근 모양에 꼭지가 꽃 모양을 띠며, 꼭지에서부터 밑으로 퍼지는 초록색 선이 특징이다.

 

송이토마토

 

송이토마토는 길쭉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품종으로, 방울토마토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포도처럼 송이 단위로 수확을 할 수 있어서 송이토마토라 불리며, 줄기토마토라 칭하기도 한다. 영어권에서는 포도토마토로도 알려져 있다. 송이토마토의 원산지는 우리나라가 아닌 동남아시아로, 1990년대에 전 세계로 널리 퍼진 품종이다. 크기는 물론이고 당도와 맛도 방울토마토와 비슷하다.

 

플럼토마토

 

플럼토마토는 우리가 흔히 먹는 일반적인 생식용 토마토와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마치 커다란 대추토마토처럼 계란형으로 생겼으며, 크기도 다양하다. 플럼계 토마토라고도 부르는 이 품종은 생식용이나 식재료로 활용되는 것보다는 토마토 소스, 페이스트, 통조림 등을 만드는 데에 주로 활용되는 가공용 토마토다. 색이 붉고 씨가 적으며, 향이 싱그럽고 살이 단단한 편이다.

 

방울토마토

 

현대의 우리가 생식용으로 주로 소비하는 토마토 품종은 방울토마토다. 일반적인 토마토보다 크기가 작아, 엄지 한 마디 정도의 크기가 대부분이다. 크기는 작지만 함유된 영양소는 만만치 않다. 일반 토마토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데다, 평균적으로 당도가 높아서 생식용으로 인기다. 다만 토마토 특유의 비릿한 맛은 일반 토마토보다도 강한 편이다.

 

젤리마토

 

젤리마토는 방울토마토 종류의 하나로, 최근 찾는 이들이 많아진 품종이다. 이름처럼 말랑하고 쫀득한 식감이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젤리마토는 껍질이 얇으며, 식감은 말랑쫀득하다. 색감이 붉은색에 한하지 않아 알록달록하며, 껍질이 얇아서 마치 투명한 물빛을 머금은 것처럼 보인다. 크기는 일반적인 방울토마토 크기라 한입에 먹기 좋으며, 맛은 신맛, 단맛, 상큼함이 싱그럽게 어우러진다.

 

비프스테이크 토마토

 

국내에서는 작은 크기의 토마토가 인기지만, 해외에서 주로 소비되는 품종 중에는 기존의 다른 토마토보다 훨씬 큰 크기의 품종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16세기에 처음으로 유럽에 반입된 ‘비프스테이크 토마토’다. 열매 하나의 무게가 500g에 달할 정도로 커지는 품종이다. 풍부한 즙, 식감을 만끽할 수 있는 두께를 가지고 있어 비프스테이크 토마토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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