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살던 구축 아파트를 ‘4000만 원’으로 고치자?! 역대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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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혼집을 반셀프로 공사하며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나씩 채우고 있는 30대 신혼부부, 리을하우스입니다.

저희 부부는 집순이 집돌이인데다 프리랜서와 자영업을 하고 있어요. 직업 특성상 시간과 공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보니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에요. 그래서 집이라는 공간을 일도 할 수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고 살고 있어요. 

 

집 정보

 
| 아파트 39평
| 미드 센추리, 미니멀 스타일
| 전체 반셀프 리모델링
| 거실, 방, 화장실까지 전체 리모델링
| 약 4,500만 원
 
 

인테리어를 하며

 | BEFORE : 남편이 오래 살던 집 

 약 15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인 신혼집은 남편이 가족들과 함께 오랜 시간 살았던 곳이에요.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이 묻어있는 정겨운 공간이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인테리어는 2000년대 유행하던 체리, 월넛 컬러가 대부분이고 부모님 취향이 가득한 앤티크 가구들로 고풍스러운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이 집을 취향에 맞는 화이트 톤의 미니멀한 느낌으로 바꾸고자 했어요.

| 반셀프 인테리어를 결심하다

| 리모델링 일정 스케줄표

리모델링을 준비하면서 처음에는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진행하려고 했어요. 다만 알아보니 생각보다 비용이 너무 비싸고 예산 안에서 우리가 원하는 느낌을 구현해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 직접 반셀프 리모델링을 했어요.
 
 

| 미드 센추리 모던, 화이트 스타일로 컨셉을 정했어요.

반셀프 리모델링 노하우를 살짝 알려드리자면, 먼저 원하는 컨셉을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는 거예요. 다양한 집들이와 핀터레스트 등 다양한 인테리어를 참고하면서 구체적으로 원하는 톤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상)스케치업 디자인 툴 활용 자료와 (하)스위치 콘센트 계획표

그리고 스케치업 같은 디자인 툴을 이용해서 디자인을 미리 구상해 보는 게 좋아요. 공사 전 준비를 철저히 하면 여느 인테리어 업체 못지않은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 셀프로 한 필름 작업의 결과는?

반셀프 리모델링을 하면서 직접 셀프로 도전한 시공이 있었어요. 바로 필름 작업이에요. 막바지로 갈수록 예산이 부족하기도 했고 금손 남편이 있어 한번 도전해 보자 해서 방문과 문틀은 직접 셀프 시공을 했어요.
 
 

유튜브를 보고 수없이 머릿속으로 연습했지만 실제로 붙여보니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어요. 하다 보니 조금씩 기술이 생기고 익숙해지면서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해요.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틀에 구멍이 있는 곳도 있어서 약간 흐린 눈으로 살고 있답니다. 그래도 볼 때마다 그때 생각도 나고 괜히 웃음이 나고 뿌듯해져요.

 

| 추천 가구 : 모듈형 소파

저희 집 가구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거실에 있는 모듈형 소파에요! 모듈형 소파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바꿔가면서 공간을 연출할 수가 있어서 집을 꾸미는 재미를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혹시 한정된 가구로도 늘 새로운 집에 있는 것과 같은 설레임을 느끼시고 싶다면 추천드리고 싶어요!

 

공간 둘러보기

 
| 거실

 

그럼 거실부터 소개해드릴게요. 거실은 화이트 톤의 벽지와 오크 톤의 밝은 강마루로 시공하면서 깔끔한 도화지로 변했어요.
 
 

 저희는 여기에 빈티지 테이블과 블랙 소파를 더해, 포인트가 확실한 미드 센추리 빈티지 느낌으로 꾸미려고 했어요.
 
 

지금의 거실은 저희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에요. 주방 공간이 애매해서 식탁 겸 큰 테이블을 거실에 두었더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식탁에서 식사도 하고 일도 하고 쉬기도 하는 공간이라 가장 애정이 많이 갑니다.

 

| 주방
 

 

주방은 기존 ㄷ자 구조에서 대면형 주방으로 바꿨어요. 큰 아일랜드를 만들어서 조리 공간을 넓히고 수납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주방 컨셉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 미니멀 스타일이에요. 전체적인 인테리어 톤과도 어울리면서 최대한 유행을 많이 타지 않는 깔끔한 컨셉으로 꾸미려고 했어요. 다만 벽지도 화이트라 주방 가구는 화이트보다 조금 더 따뜻한 톤으로 선택해 냉장고 컬러와도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어요. 인덕션이 있는 쪽 벽면은 상판과 같은 인조대리석을 벽면까지 시공하고, 상부장 높이를 최대한 올려 공간이 더 넓어 보이게 만들었어요.
 
 

주방을 깔끔하게 사용하는 저만의 수납 방법은 동선에 맞는 위치에 알맞은 정리함을 사용하는 거예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를 파악해서 평소에 자주 사용하게 되는 주방 아이템들을  수납하고 정리하는 게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또 요즘 정리 수납함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서, 서랍 크기를 측정해서 크기가 딱 맞는 정리함을 구매해서 정리하면 좋아요. 확실히 정리함이 있으면 깔끔한 보관이 가능하니까요.

 

| 침실

침실은 ‘잠자는 공간’에 충실하고자 미니멀 인테리어를 집중적으로 추구한 공간이에요. 침대와 스툴 외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고 최대한 비워두고 싶었어요.
 
 

침실의 메인 가구인 침대 프레임은 마루와 방문 필름이 밝은 오크 톤이라 침대도 우드 톤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원목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어떤 색이든 잘 어우러져서 가끔 침실에 포인트를 두고 싶다면 이불 컬러를 과감한 톤으로 바꿔보려고 합니다.

 

| 드레스룸 겸 오피스 공간

다음으로 보여드릴 공간은 드레스룸 겸 오피스 공간이에요. 이곳은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몄어요. 책상과 작은 수납장들도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맞춰서 미니멀한 인테리어로 연출했습니다.
 
 

 이 공간에는 수납 공간이 정말 많아요. 한 쪽 벽면으로는 붙박이장을 설치해서 사계절 옷들을 모두 정리하고, 창문쪽 벽에는 낮은 화이트 수납장을 별도로 구매해서 각종 잡화나 크기가 작은 제품들을 수납했거든요. 사진처럼 안이 보이지 않는 수납장을 이용하면 공간이 훨씬 깔끔해 보이는데요. 오피스 공간을 다른 공간과 함께 사용하실 계획이시라면, 수납장 선택에 유의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 화장실
 

 

화장실은 ‘호텔 화장실’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베이지와 그레이 톤을 사용했더니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더라고요. 특히 거실 화장실은 게스트용으로만 사용하다 보니 과감하게 수납장도 설치하지 않았는데요. 사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미니멀 인테리어에 더 가까워져서 훨씬 더 만족하고 있어요. 또 기존 옛날 흰색 유광 타일을 600각 포셀린 타일로 바꾸고, 벽과 바닥에 한 번에 깔았더니 좁은 화장실도 더 넓어 보이고 줄눈이 많이 안 들어가서 더 깔끔해 보여요.

| 베란다(세탁실 겸 팬트리)

 다음으로는 베란다 겸 팬트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은 작은 화이트 타일에 어두운 줄눈을 넣어서 빈티지한 무드를 연출했어요. 그리고 쇠-테리어로 꾸며보고 싶어서 메탈 랙 수납장을 설치해주었습니다.
 
 

 저희 집은 팬트리 공간이 별도로 없는 구축 아파트라서 베란다를 세탁실 겸 팬트리로 사용하고 있어요. 딱 맞는 선반을 맞추고, 팬트리 정리함을 구매해서 식자재들을 통일감 있게 정리했더니 보기도 좋고 재고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장 보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 다용도 방

이곳은 서재 겸 다용도 방으로 이용하는 공간이에요. 해 질 녘 노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으로 꾸미려고 했습니다. 책을 가득 넣어둘 수 있는 책장을 넣고 싶었는데 고정형으로 만들면 혹시라도 나중에 바꾸고 싶어질 것 같아 이동이 자유로운 책장을 구매했어요. 책장에는 깔끔하게 책을 넣어두기도 하고 오브제를 올려 두기도 해요.

| 현관
 

 

 마지막으로 현관 인테리어를 보여드릴게요.
 
 

이곳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마루와 현관 타일이 만나는 부분이었어요. 보통은 분리대를 사용하는데 약간 이질감이 있는 것 같아서 분리대 없이 깔끔하게 연결되도록 마감했어요. 훨씬 더 고급스럽고 볼 때마다 마음에 들어요.
 
 

현관 역시 미니멀 인테리어에 집중했어요. 현관 공간이 넓어서 신발장을 붙박이장으로 설치하고 반대편 작은 창고 공간도 문을 달아서 붙박이장처럼 보이게 설치했어요. 바닥은 화장실 타일과 동일한 600각 포셀린 타일을 이용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꾸몄어요.

 

우리만의 아지트, 집

 이 집은 남편과 저, 둘 다 처음으로 독립해서 갖게 된 공간이라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들은 다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꾸몄어요. 반셀프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잠 못 들고 스트레스 받았던 순간도 있었고,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모습이 눈앞에 하나씩 펼쳐질 때 엄청난 감동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지나고 보면 아쉽고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공사 하나하나 함께 의논하고 결정해가면서 우리에게 딱 맞는 집을 만들어 나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 애정이 많이 생기고요. 앞으로도 우리만의 아지트로 열심히 아끼고 사랑해 보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저희 집 인테리어를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려요. 모두 날이 추운데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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