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다니시는 분들, 군밤 파는 청년 만나면 혹시 모르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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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을 파는 20대 청년에게 호의를 베푼 노부부가 졸지에 5만 원어치 군밤을 사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등산 다니는 분들은 조심하라고 올린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5일 게재됐다.

등산-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JGA-shutterstock.com

글쓴이 A씨에 따르면 A씨 부모님은 3일 도봉산 등산을 갔다가 하산 후 3시쯤 칼국수 집을 들렀다. 이후 식사 도중 식당에 20대로 보이는 군밤파는 청년이 들어왔다.

이를 본 A씨 부모는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라는 생각에 군밤을 사겠다고 했다. 군밤 가격은 1봉지에 6000원, 2봉지에 1만 원이었다.

A씨 부모는 2봉지를 사고 만 원짜리가 없어서 5만 원권을 건넸다. 이에 청년은 ‘한 테이블만 돌고 거스름돈을 가져다주겠다’며 자리를 떴다. 그리고 A씨 부모가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다.

혹시 몰라 A씨 부모는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겨두고 추후 통화를 했으나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A씨 부모가 산 군밤 / 보배드림
A씨 부모가 산 군밤 / 보배드림

A씨는 “생각해 보니 이런 식으로 몇 번이나 어르신들을 상대로 이런 행동을 했으려나 싶다. 주위에 산 다니시는 부모님 계시면 조심하시라고 이야기해 드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선행 베풀기가 힘든 세상이다”, “너무한다”, “신고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는 거 같다”, “어르신들의 따뜻한 선심을 저런 식으로 되갚다니. 저런 사람들 때문에 열심히 한 푼이라도 벌려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에는 계좌이체를 한다면서 적은 금액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노점상을 속이는 신종 먹튀 사례도 등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를테면 붕어빵 2000원어치를 사고 0을 하나 뺀 200원을 보내는 것이다. 상인들이 장사 도중 분주할 때 입금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허점을 노린 셈이다. 이에 현금만 받는 노상 업주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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