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누른 크레딧코인…’업비트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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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빗썸, 코빗 등 거래소의 잇단 상장으로 위믹스(WEXIX)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핫한 코인으로 부상했지만 정작 거래규모로는 업비트가 신규 상장한 크레딧코인(CTC)에는 턱 없이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믹스의 이슈몰이와 대규모 마케팅도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파워’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위믹스와 크레딧코인은 지난 12일 오후 6~7시 사이 빗썸과 업비트에 각각 상장됐다. 둘 다 주로 국내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김치코인’으로 원화마켓 기준 위믹스는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상장됐고, 크레딧코인은 빗썸과 고팍스에 상장돼 있다.

크레딧 코인은 상장 하루만에 업비트 한 곳에서만 13일 오후 일 거래량이 2조3000억원을 넘겼다. 같은 기간 빗썸과 고팍스의 거래금액까지 합치면 일 거래량이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위믹스는 빗썸 상장 직후 코인원과 고팍스 등에서도 거래가 급증했지만 12일과 13일 4대 거래소의 모든 거래금액을 더해도 3000억원 초반대에 그쳤다. 상장 효과가 한풀 꺾인 14일 오후 기준으로도 업비트 크레딧코인 거래금액은 3100억원대, 빗썸 위믹스는 2500억원대를 기록해 5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빗썸 등 거래소가 재상장 이슈를 탄 위믹스를 경쟁적으로 상장하며 무료 에어드롭 등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의 영향력과 시장 지배력 등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심지어 업비트는 이번에 크레딧 코인을 상장하면서 별다른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의 압도적인 국내시장 점유율과 영향력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빗썸 등 거래소는 논란을 빚더라도 급하게 위믹스를 상장했지만, 크레딧 하나로도 영향력을 보여준 업비트가 리스크를 안고 위믹스 상장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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