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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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사업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 ‘키즈토피아'(KidsTopia)가 정식 출시 7개월여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넘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직군·연령대별 맞춤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차례대로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해왔다. 직장인 대상 ‘가상오피스’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전용 메타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키즈토피아 역시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를 타깃한 플랫폼이다. 

가입자 늘자 MAU·DAU도 ‘쑥’

LG유플러스의 키즈토피아는 서비스가 정식 출시된 지난 5월 가입자가 3400명에 불과했으나 글로벌 진출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누적 가입자는 △7월 4만1000명 △8월 9만1000명 △9월 14만5000명 △10월 16만5000명으로 가파르게 늘어나 이달 20만명을 넘어섰다.

키즈토피아는 어린이들이 3차원(3D) 가상 체험공간에서 AI 캐릭터들과 외국어, 동물, 공룡 등을 학습할 수 있는 키즈 전용 메타버스다.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테마별 체험공간에서 온라인, AI 친구들과 대화하고 퀴즈를 풀며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뤄지는 서비스로 꾸려졌다. 지난 6월 미국과 캐나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등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가입자가 늘면서 키즈토피아의 활성방문자도 증가세다. 키즈토피아의 MAU(월간활성이용자)와 DAU(일간활성이용자)는 지난달 기준 각각 8만2000여명, 평균 55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내년 우주정거장 도입…외국진출도 확대

키즈토피아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독특한 체험형 콘텐츠가 꼽힌다. 실제 이 메타버스 안에는 100명의 친구와 소통할 수 있는 ‘중앙광장'(허브 역할), ‘공룡월드'(공룡 11종 체험 가능), ‘동물원'(30종 희귀 동물 구현) 등이 있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판 생성형 AI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한국어 AI 캐릭터들은 어린이의 발음을 알아듣고,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대답하며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안내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키즈토피아 이용 어린이 대상의 학습 콘텐츠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인 ‘퀴즈런’을 도입한다. 퀴즈런은 친구와 수학, 영어, 동물 등 다양한 주제의 퀴즈를 풀고 장애물을 넘는 콘텐츠로,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경쟁의 재미도 선사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우주를 학습할 수 있는 ‘아스트로스테이션’을 새롭게 추가한다. 이 콘텐츠에서는 우주 정거장을 배경으로 마치 탐험가가 된 것처럼 공간을 이동해가며 우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관련 퀴즈를 풀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키즈토피아에 내년 상반기 중 현지 언어를 적용해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남아 시장에 안착한 이후에는 유럽과 남미 등 전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Web3사업개발Lab장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과 학습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제휴사들과 협업해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외국 어린이들도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하고 글로벌 서비스로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키즈토피아’를 이용하는 모습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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