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다케다제약서 인수한 사업권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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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이 지난 2020년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리 중 국내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사업권을 3년만에 분할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2020년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전문의약품 12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을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CBC그룹에 매각한다. 아울러 당시 함께 인수한 일반의약품 6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권을 또 다른 곳에 처분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CBC그룹와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부가 보유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의약품 특허, 판매 등의 사업권리를 총 209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지난 3년(2020~2023년) 아태지역 매출 성장률, 개량신약 개발 잠재성 등을 종합해 결정했으며 올해 3월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다케다제약의 ‘프라이머리 케어’ 아시아태평양 사업부가 보유한 전문의약품 12개, 일반의약품 6개와 관련한 권리를 총 2억7800만달러(한화 3324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전문의약품 사업권리는 전체 인수 자산의 약 46%에 해당하는 약 1380억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에서 수익성이 높은 국내 사업권리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핵심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와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의 아태지역 독점 공급권을 남겨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또 다른 기관과 국내를 포함한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부의 일반의약품 아태지역 사업권리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세부 조율을 논의하는 마무리 단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사업권리를 판매하는 이유는 핵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은 의약품 개발과 판매 구조를 일원화하고, 신약 개발을 강화해 2030년까지 매출액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며 “확보된 매각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셀트리온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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