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게임 글로벌 약진…올해 흥행 기대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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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크래프톤 익스트랙션 RPG 출시…서구권 인기 장르

펄어비스 검은사막 차기작 ‘붉은사막’ 빠르면 연내 공개

넥슨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 넥슨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

지난해 국산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P의 거짓’ 등은 글로벌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데 이어 ‘게임계 오스카’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 2023’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는 더 많은 글로벌 흥행작을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여름 슈팅과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를 내놓는다. ‘서든어택’, ‘히트2’, ‘V4’ 등 슈팅 게임으로 유명한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크다. 동서양 시장에서 모두 성공하기 위해 PC와 콘솔(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버전 동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2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신작 ‘낙원’은 정식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트로켓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로 글로벌 흥행을 성공시킨 만큼 두 번째 게임인 낙원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크다. 또 낙원은 서구권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익스트랙션(탈출) RPG 장르다. 지난 11월 30일부터 닷새간 진행한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의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테스트 단계지만 게임의 뼈대가 잘 만들어졌다’는 반응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초 국내 선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 글로벌 버전은 올해 상반기 출시된다. PC 버전 먼저 출시된 국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PC·콘솔 버전이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글로벌 버전 유통은 아마존게임즈가 맡는다. 회사는 글로벌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안종옥 “글로벌 테스트에서는 (자동 전투에서) 액션 전투로 바꾼 이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올바른 방향성으로 가고 있다는 피드백이 대체적이었다”고 밝혔다. TL은 서구권 시장에서 거부감이 큰 확률형 아이템도 과감히 없앴다.

넷마블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넷마 넷마블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넷마

넷마블은 오픈월드 액션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올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의 원작 IP인 일곱 개의 대죄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게임 전문 기자들로부터 작품성과 재미 등을 모두 인정받아 ‘게임 오브 지스타’로 선정됐다. 이에 국내외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을 출시한다. 나이트 크로우는 올해 4월 국내 출시돼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나이트 크로우를 통해 ‘미르4’에 이어 블록체인 게임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전날 신년사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은 지난해 8월 이후부터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나이트크로우 출시로 지금까지 가장 큰 모멘텀을 맞아서 다른 성장의 레벨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크래프톤은 익스트랙션 RPG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올해 상반기 선보인다. 이 게임은 국내 중소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다크 앤 다커’ 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넥슨과 저작권 분쟁 이슈가 엮인 게임이나, 원작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데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졌다.

크래프톤 부스 내 인조이 시연 줄. ⓒ크래프톤 크래프톤 부스 내 인조이 시연 줄. ⓒ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도 올해 기대작이다. 인조이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작은 부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처음 선보였으나 K-심즈로 불리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블랙버짓’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 산하 펍지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어 기대가 높다.

펄어비스 차기작 ‘붉은 사막’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올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펄어비스가 지난해 게임스컴에 실제 게임플레이 장면이 담긴 최신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지스타에서도 기업간거래(B2B) 공간에서 시연을 진행하는 등 이전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다.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 사막은 2020년 첫 공개 후 압도적인 비주얼과 기술력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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