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당뇨병 치료제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복제의약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보령(구 보령제약)은 당뇨병 치료제인 ‘트루다파’ 제품군이 해당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복제의약품) 시장에서 지난해 원외처방액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다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포시가’의 연간 원외처방실적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 포시가는 지난해 4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에 대한 제네릭 전체 시장 규모는 295억원이었다. 이 중 보령의 트루다파 제품군 원외처방실적은 42억원으로, 시장점유율 14%로 처방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단일제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트루다파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 시장에서 9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보령의 트루다파 제품군은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트루다파’와 트루다파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트루다파엠’으로 구성돼 있다. 두 약물 모두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는데 쓰인다.
보령은 트루다파 제품군의 점유율을 더욱 늘려가는 동시에 다양한 자가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당뇨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가 올해 상반기 오리지널 의약품 포시가의 국내 시장 철수를 예고하면서 매출도 큰 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2월 지속적인 약가인하와 특허만료로 제네릭들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보령은 그동안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치료옵션을 넓혀왔다. 지난해 4월에는 트루다파 제품군을, 9월에는 시타글립틴 성분의 단일제·복합제인 ‘트루시타’ 제품군을 출시했고, 11월에는 세계 최초 조합의 당뇨 복합제인 ‘트루버디’를 선보이기도 했다. 트루버디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TZD(치아졸리딘디온) 계열의 피오글리타존을 결합한 최초의 개량신약이다.
보령은 올해도 리나글립틴 단일제·복합제 제품들을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동반질환까지 적응증을 확장해,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성백민 보령 Rx마케팅본부장은 “그동안 보령은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치료에 있어 꼭 필요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임상 근거를 마련해 가는데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보령은 다양한 조합의 당뇨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학술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당뇨병 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