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도 막부 말기를 배경으로 한 액션게임 ‘라이즈 오브 로닌’의 국내 정식 발매가 무산됐다.
‘라이즈 오브 로닌’은 일본 코에이테크모 산하 게임 개발 스튜디오 팀 닌자가 개발하고 있는 액션게임이다. 지난 2022년 9월에 진행된 소니 자체 게임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처음 공개됐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쿠로후네 사건으로 인해 강제 개항한 1853년 직후의 일본이다. 플레이어는 로닌(주군 없이 떠도는 유랑 사무라이)인 주인공이 되어 서구열강의 도래와 막부와 근왕파의 대립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일본 에도 막부 말기를 경험하게 된다. 영상을 통해 일본 무기와 서양 무기를 번갈아 사용하는 전투를 선보인 바 있다.
‘라이즈 오브 로닌’은 PS5 콘솔 독점작으로 정식 출시일은 오는 3월 22일이다. 국내에선 작년 12월 7일,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심의가 통과됐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약판매를 진행 중인 해외와 달리 국내 PS스토어에선 ‘라이즈 오브 로닌’ 페이지가 사라졌으며, PS블로그 한국어 페이지에선 타 언어 페이지와 달리 ‘라이즈 오브 로닌’ 관련 콘텐츠를 찾아볼 수 없다.
13일, PNN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IEK)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 전화 통화에서 SIEK 관계자는 “’라이즈 오브 로닌’은 패키지 및 디지털 버전 모두 국내 정식 발매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단, 이같은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라이즈 오브 로닌’은 최근 디렉터 야스다 후미히코의 발언으로 인해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야스다 디렉터가 지난 9일, PS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개발비화 영상에서 일본 근대 사상가 요시다 쇼인을 가리켜 “일본에선 소크라테스에 비견할 수 있는 인물”이라 한 것이 문제였다.
요시다 쇼인은 에도 막부 말기 사람으로 1830년에 태어나 1859년에 참수됐다. 생전에 ‘쇼카손주쿠’라는 사숙을 열었는데 이곳 출신들이 훗날 메이지 유신을 비롯한 일본 근대화에 주요 인물로 활약했다. 하지만 당시 서구열강의 제국주의를 수용해 조선을 침략해야 한다는 ‘정한론’을 주창한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