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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람 타고 ‘월드코인’ 훨훨…열흘새 200% 급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인공지능(AI) 테마가 급부상하면서 국내에서는 월드코인(WLD)이 거래가 활발하고 상승률도 높은 코인으로 나타났다.

25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지난 14일에서 20일까지 한 주간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올랐다. 빗썸에서는 해당기간 9000억원 이상 거래돼 비트코인(BTC)에 이어 두번째로 거래대금이 많았다.

코인원과 코빗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등을 제외하면 알트코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상승률도 돋보였다. 열흘 전인 이달 13일 3000원 중반대에서 22일에는 1만2000원까지 급등해 200%나 올랐다. 쟁글은 월드코인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동영상 생성형 AI ‘Sora’를 출시해 주목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월드코인은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창립자이자 공동대표인 샘 올트먼이 만든 코인이다. 개개인의 홍채 정보를 등록하면 기본소득으로 월드코인 제공한다. 하지만 개인정보 수집의 위법성으로 각국에서 제재를 받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AI 관련 코인들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AI 기반 블록체인 메타버스 플랫폼 델리시움(AGI)은 지난 열흘간 300% 가까이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솔리더스AI테크(AITEC) 도 150% 이상 상승했다.

AI테마 코인에 대한 투심이 과열 양상을 띄면서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월드코인은 여러 국가에서 조사를 받는 등 활용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시세도 단기간에 너무 올라 테마에 편승하기 보다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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