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급등으로 코인 시장이 살아나면서 밈코인 등 대다수 알트코인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유독 국내에서 발행하고 거래되는 김치코인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김치코인 위믹스(WEMIX)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꾸준히 하락하다가 최근 겨우 연초 시세를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빗썸 재상장때 위믹스 가격은 5500원대였지만 현재 4000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해킹 이슈가 있는 오르빗체인(ORC), 썸씽(SSX) 등 김치코인은 시세가 급락했다. 썸씽은 연초 27원에서 현재 10원대으로 60% 이상, 오르빗체인도 같은 기간 90원대에서 50원대로 절반이나 떨어졌다.
발행량 논란을 겪은 크레딧코인(CTC)도 현재 900원대로 연초 시세와 별반 차이 없이 지지부진한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팬시(FANC), 엔터버튼(ENTC) 등도 좀처럼 시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80% 가까이 상승했다.
심지어 사업계획과 로드맵도 없이 재미로 만들어진 밈코인도 상승세에 편승했다. 시바견을 상징하는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는 최근 각각 100%, 200% 상승했으며 개구리를 본 따 만든 페페(PEPE)는 무려 400% 가까이 급등했다.
활황장세에 대부분 코인이 오르는데 김치코인만 소외된 것은 끊이지 않는 유통량·발행량 이슈, 잦은 해킹 등 보안 문제, 펌핑 등으로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테라 사태로 K코인에 대한 신뢰가 확 떨어졌는데 이후에도 위믹스 등 유통량 이슈가 끊임없이 불거졌다”며 “최근에는 오르빗, 갤럭시아, 썸씽 등 해킹 이슈도 잇달아 K코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고 거래소들도 상장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