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당신의 시간을 삭제하는 게임 ‘유니콘 오버로드’

362
유니콘 오버로드 / 바닐라웨어
유니콘 오버로드 / 바닐라웨어

바닐라웨어의 전략 게임 ‘유니콘 오버로드’가 출시됐다.

출시 기종은 플레이스테이션 4, 5, 엑스박스시리즈SlX, 스위치다. 바닐라웨어하면 떠오르는 것은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이다. 바닐라웨어의 게임은 독특한 색감과 개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자체는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으나 매력적인 그래픽은 대부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유니콘 오버로드’는 바닐라웨어의 특징이 잘 살아 있는 전략 게임이다. 아름다운 2D 그래픽과 창의적인 게임 시스템을 자랑한다. 최근 콘솔 게임에서는 보기 드문 2D 그래픽 게임을 사용했고 장르 역시 최근에는 자주 출시되지 않는 SRPG다. 하지만 이 게임은 상당한 중독성과 재미를 자랑한다. 그래서 한번 손을 잡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게 된다. 시간 삭제 게임은 자주 있지만 이 게임은 정도가 심해서 1~2시간은 눈 깜짝 할 정도로 지나가는 위험한 게임이다. 물론 1~2시간만 해서는 손을 놓을 수 없다. 밤에 플레이했는데 아침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빛은 뭐지
이 빛은 뭐지

전투 장면도 시원하다
전투 장면도 시원하다

전투 뿐만 아니라 여러 퀘스트도 있다
전투 뿐만 아니라 여러 퀘스트도 있다

이 게임은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1990년대 슈퍼패미컴으로 출시됐던 퀘스트의 명작 SRPG ‘전설의 오우거 배틀’이나 세가의 ‘드래곤 포스’ 등 유명 SRPG의 장점을 잘 살렸다. 맵에서 부대를 실시간으로 이동하고 적과 만나면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적을 설득하여 아군으로 만들 수 있다. 
이 게임은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되고 플레이어는 전투가 발생하기 전 다양한 캐릭터로 파티를 조합시켜야 한다. SRPG답게 적들은 검사, 궁수, 마법사, 기마병, 창병 등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과 만나기 전에 좋은 상성을 가진 파티로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적과 아군 파티가 만나면 전투가 발생하고 전투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직접 전투 장면을 봐도 되고 결과만 봐도 된다. 하지만 전투 장면은 커다란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이 있다.

플레이어는 여러 방향에 있는 적 부대를 진압하고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여러 파티를 바쁘게 이동시켜야 한다. 또한 전투가 발생하기 전에는 파티에 따라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을 통해 전투가 발생하기 전에 적을 공격할 수도 있고 패시브 스킬로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도 있다. 스킬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브레이브 게이지를 소모한다. 브레이브 게이지는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마을을 해방하는 등 여러 행동을 통해 모을 수 있다. 또한 파티의 스태미너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다. 스태미너가 없으면 필드에서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태미너도 관리해야 한다.

전투는 최대 2*3 구역, 최대 6명의 캐릭터까지 참전할 수 있다. 어떤 병과로 파티를 구성하느냐, 그리고 어떤 스킬을 언제 사용하느냐, 주변에서 아군을 지원할 부대가 있는지, 혹은 반대로 적의 망루는 없는지 등등 다양한 부분을 따져야 한다. 그래서 이 게임은 전투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실시간으로 다양한 파티를 바쁘게 움직이며 전투를 지휘하다 보면 한동안 잊혀졌던 전략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

이번엔 궁병과의 전투
이번엔 궁병과의 전투

화살 세례 받지 않게 조심
화살 세례 받지 않게 조심

어떤 스킬을 사용할까
어떤 스킬을 사용할까

또한 바닐라웨어의 게임답게 세계관이나 스토리, 캐릭터도 완성도가 높다. 세계관은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전형적인 왕도물이라고 할 수 있다. 멸망한 왕국의 왕자가 동료를 모아 왕국을 재건한다는 수많은 게임에서 사용해 온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서브 스토리와 적과의 전투 이후 적장을 잡았을 때 살려줄지 풀어줄지 등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변화가 생겨난다. 

이 게임이 대단한 점은 보통 전략 게임은 깊이가 있으면 시스템이 복잡하고 이는 진입 장벽이 된다. 하지만 ‘유니콘 오버로드’는 전략적인 요소나 시스템은 상당한 깊이가 있으나 크게 복잡하지 않고 튜토리얼이 잘 되어 있어 진입 장벽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초반부의 간단한 시스템만 이해하면 금방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씩 게임을 하다 보면 코딩까지 배울 수 있는 등 이 게임의 깊이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유니콘 오버로드’는 전략 게임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야호 레벨업
야호 레벨업

부대를 전략적으로 편성하자
부대를 전략적으로 편성하자

아 이런 화살을 맞았다
아 이런 화살을 맞았다

동료를 계속 늘려야 한다
동료를 계속 늘려야 한다

이 게임은 스위치 버전도 완성도가 훌륭하다. 스위치 버전도 상당히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한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에 비해 선명도가 조금 낮을 뿐 로딩이나 프레임 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스위치에서도 60프레임으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한번 잡으면 장시간 플레이할 수도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스위치 버전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SRPG는 어렵거나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도전해 볼만한 게임이며 취향에 맞는다면 인생에서 수백 시간은 그냥 사라지게 만들 무서운 게임이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