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분쟁에 코인 ‘출렁’…알트코인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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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코인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보복공격을 가하는 등 중동지역에서 전운이 감돌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은 변동폭을 키우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대비 2%가량 상승한 9800만원대로 전날 하락분을 다시 만회했다. 이란의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4일 비트코인은 약 3% 하락해 9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돌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들어 급격한 가격 변동 없이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월초와 같은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은 이날 상승폭을 키우며 전날 하락분을 되돌렸다. 이더리움은 470만원대로 3% 가량 올랐으며, 솔라나(SOL)는 7% 이상 오른 4만8000원대로 이전 가격을 회복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과 실물연계자산(RWA) 테마를 탄 코인들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델리시움(AGI)은 이날 20%이상 급등했으며 월드코인(WLD)이 16%, 렌더토큰(RNDR)이 20% 가까이 올랐다.

알트코인은 이틀간 급락과 급등이 번갈아 발생하면서 변동성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 알트코인이 이달 들어 줄곧 하락세를 타다가 이날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반짝 상승에 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전쟁 리스크로 테더(USDT) 등 달러 가치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4일 모든 코인이 하락한 가운데 테더는 1400원대에서 1600원대까지 10%이상 상승세를 탔다.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돌발 변수로 부상하면서 알트코인들의 시세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며 “테마 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 성급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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