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도전하는 게임사 속 홀로 빛난 시프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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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을 제외한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게임사 상당수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다./그래픽=비즈워치

기업공개(IPO)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게임사 중 시프트업을 제외한 상당수 기업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신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PC·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만든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686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5%, 507% 뛰었다.

니케의 흥행이 시프트업의 실적에 큰 힘이 됐다. 시프트업은 2022년 11월 니케를 서비스한지 한 달만에 매출 1억달러(1396억원)를 일으켰다. 현재까지 니케의 누적 매출은 7억달러(977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는 콘솔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시프트업의 IPO 시기가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오는 26일 정식 출시된다.

스마일게이트RPG,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라인게임즈 등 IPO를 준비하는 다른 게임사들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237억원, 269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9%, 영업이익은 26% 각각 떨어졌다.

2018년부터 스마일게이트RPG가 서비스 중인 로스트아크의 부진이 실적감소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스마일게이트RPG의 국내 매출은 2022년 5595억원에서 지난해 3812억원으로 32% 줄었다. 해외 매출은 1425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줄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중국에서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2019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IPO 준비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글로벌 경기 불안정, 증시 불안 등으로 IPO가 늦어지고 있다.

모바일 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실적도 좋지 않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난해 매출은 1183억원, 영업이익은 718억원이다. 전년대비 각각 41%, 57% 감소했다. 신작 부재 영향이 컸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IPO가 미뤄진 이유도 국내외 경제 상황의 불안정 때문이다. 2022년 당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상장을 지속 추진하겠지만 국내외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재추진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아직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구체적인 IPO 시기는 잡히지 않았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했던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489억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94억원으로 2017년부터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라인게임즈도 신작의 부재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12월 콘솔 게임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출시했으나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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