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통신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 이른바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예정대로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텔코 LLM을 언제쯤 만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상용화 준비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엔트로픽, 오픈AI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손잡고 텔코 LLM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월드 IT쇼 2024’ 컨퍼런스장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임팩테크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영상 콘텐츠를 재가공해주는 ‘AI 미디어 스튜디오’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슈퍼노바(SUPERNOVA) △음원분리(Soundistill) △AI 자막 생성 △AI 트랜스코더 등이 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미국 스타트업 휴메인의 착용형 인공지능 기기 ‘AI 핀’의 국내 출시와 관련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휴메인은 스마트폰을 대체한다는 컨셉으로 셔츠에 옷핀처럼 달고 사용하는 ‘AI 핀’을 출시했으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유 대표는 전환지원금, 단말기 유통법 폐지가 어떻게 될 것 같느냐, 그대로 전환지원금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앞두고 각종 통신비 인하 정책을 내놨다.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참패하면서, 전환지원금과 단통법 폐지를 비롯한 통신비 인하 정책이 동력을 잃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세대 이동통신(5G) 28기가헤르츠(GHz)주파수 할당이나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통신사 진출을 어떻게 보느냐는 말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입장이 아닌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