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글로벌 통신사중 AI 역량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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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발과 서비스, 비전 등에서 글로벌 통신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이달 초 발간한 ‘테크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 보고서에서 10개 부문에 걸쳐 글로벌 통신사 12개사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대상은 AT&T,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e&, 보다폰, 오렌지, 텔레포니카, MTN, 악시아타, 릴라이언스 지오 등등 주요 통신사들이다. 한국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SK텔레콤은 10개 부문 중 ‘AI 역량 개발 및 서비스·운영에서의 AI 적용’을 묻는 지표에서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가장 높은 3.5점(만점 4점)을 받았다. 또 고객 디지털 서비스, 연구개발(R&D), 테크기업 비전 등 총 4개 부문에서 1위(공동 포함)에 올랐다.

10개 부문을 모두 포괄한 총점에서는 SK텔레콤이 28.5점(만점 40점)으로 12개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이 31점으로 1위, NTT도코모가 30점으로 2위였다.

특히 보고서는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에 주목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인프라, AI 트랜스포메이션, AI 서비스 등 세 영역에서의 AI 혁신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AI 인프라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밑바탕으로 AI 반도체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AI 데이터센터 등을 포함한다.

보고서는 모바일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B2B) 등 기존 핵심 사업을 AI를 활용해 혁신하는 AI 트랜스포메이션도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피라미드 최상단인 AI 서비스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으로 대표된다. SK텔레콤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개인용 AI비서(PAA) 개발을 목표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매튜 리드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SK텔레콤과 글로벌 기업간 협력을 비중있게 다뤘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구성하는 것을 비롯해 통신사 특화 LLM 개발을 위해 앤트로픽, 오픈AI 등 AI 전문 기업과도 힘을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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