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플랫폼 ‘내수’ 기반…정부부처간 혁신정책 ‘중복’ 문제도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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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등 B2C 기업···기업 혁신사례 부족

과기부·산업부·중기부간 역할 분담 미비 등도 지적

“기업들 글로벌 지향 전략 마련 시급” 목소리

부처간 정책 중복성 제거·협력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로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우리나라 대표 플랫폼·유니콘 기업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해 ‘혁신 기업’ 사례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정부부처간 혁신지원에 대한 역할 미비·중복 등으로 인해 비효율성도 크단 지적이다.

이에 국내 플랫폼 등 기업들은 글로벌 지향 전략 마련이 시급하며 정부부처들도 정책 중복성을 제거하고 혁신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조직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4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발간한 혁신 국가, 덴마크(덴마크 혁신생태계 특징과 시사점)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과 유니콘 기업 대다수는 내수 시장에 기반하는 등 한국 혁신생태계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과 한국 유니콘 다수는 주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B2C 기업으로 글로벌 고객기반 플랫폼 및 브랜드 기업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첨단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로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서 기업 혁신 사례가 부족하다고도 봤다. 경기 영향이 큰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기반 산업 구조상 서비스 등 미래 신성장동력의로서 산업 구조·기업 혁신 생태계 재편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부부처간 혁신지원에 대한 역할 분담 미비와 정책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도 크다고 주장했다. 기술 정책(과기부), 산업 정책(산업부), 기업 정책(중기부) 연계성이 떨어지고, 창업 정책이나 인공지능(AI) 정책 등에 있어서는 여러 부처가 동일 목적으로 사업을 중복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덴마크는 주요 기술·기간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가전·소비재산업까지 광범위한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덴마크 경제 회복과 개혁 핵심 방향성은 녹색 전환·디지털화 등 경제·산업 체질 개선을 통한 고용률 향상·국가 혁신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봤다. 또 덴마크는 혁신기업 지원에 대한 정부부처간 역할 분담·일관 지원 체계 구축과 함께 산·학·연·관 연계 관점에서 혁신지원을 위한 협력생태계 구축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혁신기업들은 글로벌 지향 혁신 제품·서비스 개발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로서 기업 성장 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정부부처들도 혁신기업 지원에 대한 정책 중복성을 제거하고 지원조직간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영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중소·벤처기술혁신정책연구센터)은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및 유니콘 기업 대다수가 내수 시장에 기반하는 등 한국 혁신생태계는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덴마크는 단순 복지가 발달한 북유럽 국가 중 하나가 아닌 고도로 자본집약적이며 기술중심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라며 “덴마크 경제 회복 및 개혁 핵심 방향성은 녹색 전환 및 디지털화 등 경제·산업 체질 개선을 통한 고용률 향상 및 국가 혁신경쟁력 강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미래 국가 정체성과 경제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산업·혁신 경쟁력 강화 방향 수립이 필요하다”며 “혁신기업 지원에 대한 정부부처 간 정책 중복성 제거 및 역할 분담, 그리고 혁신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조직 간 협력 거버넌스 구축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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