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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도 직접 축하’ 손아섭 마침내 통산 최다 안타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6회 2505번째 안타 대기록

40세까지 뛰면 대망의 3000안타 기록도 달성 가능

손아섭 통산 최다 안타. ⓒ 뉴시스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마침내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손아섭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2007년 고교 졸업 후 프로에 뛰어든 손아섭은 올 시즌 18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으며 2044번째 출전 만에 2505안타를 적입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2020년 은퇴한 박용택(2504개)이다.

손아섭은 프로 4년 차였던 2010년 데뷔 첫 풀타임을 치렀고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2010년부터 세 자리 수 안타 행진을 펼쳤고 이렇다 할 큰 부상 없이 지난 시즌까지 14년 연속 100개 이상의 안타를 적립 중이다.

개인 최다 안타는 2017년 기록한 193개이며, 190개 이상 안타를 만들어낸 시즌만 2회, 180개 이상 또한 5번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특급 성적을 이어나갔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대기록이 만들어진 뒤 6회초 종료 후 시상식이 펼쳐졌다. NC 다이노스는 손아섭을 위해 지름 35㎝의 쟁반형 트로피를 제작했다.

이에 구단 측은 “대한민국 최고의 교타자라는 의미에서 야구 배트와 소총을 결합해 X자로 교차해 표현했다. 배트 노브 부분에는 손아섭 배트의 상징인 테이핑과 왕(王)을 표시했다”며 “엠블럼 상단에는 헬멧 안쪽에 부착해 화제가 되었던 과녁 표시 형상화했다. 최고의 타자가 되기 위한 손아섭의 끈기, 노력, 근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후배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박용택 위원은 “내가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울 당시 (종전 기록 보유자인)양준혁 선배가 직접 와서 축하해줬다. 손아섭을 보며 그때가 떠올랐다. 이런 전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통산 안타 기록은 한 시즌, 두 시즌을 잘해서 세울 수 없다. 손아섭은 누구보다 한 타석, 한 타석을 소중히 여겼고 대기록을 쌓았다. 그런 후배가 내 기록을 넘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위원은 “나는 3000안타를 채우고 싶었지만, 대졸이라는 점과 이런저런 사정 탓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금도 전성기인 “손아섭이 3000안타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응원했다.

손아섭 통산 최다 안타. ⓒ 뉴시스

실제로 손아섭의 다음 목표는 역대 최초 3000안타다. 프로 18년 동안 연평균 139.1개의 안타를 적립 중인 손아섭이 3000안타를 채우기 위해선 산술적으로 4년 정도를 더 뛰어야 한다. 현재 36세인 손아섭이 4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한다면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 또한 손아섭은 지난해 187개의 안타를 몰아쳤기에 지금의 타격감을 계속 유지한다면 대기록 달성의 시간을 좀 더 앞당길 수 있다.

한편,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에서 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고작 33명에 불과하다. 최다 안타 기록은 감독 시절 도박으로 영구 제명된 피트 로즈의 4256안타이며, 가장 최근 달성한 선수는 2022년 미겔 카브레라였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장훈만이 3000안타를 달성했다. 장훈은 1980년 투런 홈런으로 대망의 3000안타를 작성했고, 은퇴할 때까지 3085개를 쌓았다. 다만 일본인 최다 안타 주인공은 스즈키 이치로로 통한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9시즌 동안 1278안타를 기록했고, 2001년부터 19년간 메이저리그서 활동하며 3089개의 안타를 적립, 미일 통산 4367안타를 만들어내며 피트 로즈보다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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