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도 동결…물가 우려에 5분기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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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조정단가 현 ㎾h당 +5원 수준 유지

다른 전기요금 조정 수단도 변동없어

여름철 요금 인상 시 직접적 물가상승 요인 우려

서울 소재 기계 금속 단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가 가동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오는 3분기 전기요금을 또다시 동결했다. 이로써 전기요금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째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요금 정상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에어컨 등 냉방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 시 직접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번에도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전이 발표한’2024년 6~9월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에 따르면 3분기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는 현 킬로와트시(㎾h)당 플러스(+) 5원 수준으로 유지됐다.

한전은 매 분기가 시작되기 전달 21일 연료비 조정단가를 내놓는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전기요금의 구성 항목 중 ‘연료비 조정요금’에 적용하는 금액으로 직년 3개월 간의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기 위해 결정된다. ㎾h 당 플러스, 마이너스(-) 5원 범위 내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상한 최대치인 플러스 5원이 적용중이다.

전기요금 구성 항목 중 연료비 조정요금을 제외한 ‘기본요금’과 ‘전력양 요금’, ‘기후환경 요금’ 등에 대한 조정이 없어 3분기 전기요금은 최종 동결된 것이다.

한편 이번 동결로 한전의 재무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한전에는 2021∼2023년 연결 기준 43조 원의 대규모 적자가 쌓였다.

총부채는 203조원으로 지난해에만 이자비용으로 4조5000억원이 쓰였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전의 노력만으로 대규모 누적 적자를 더는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요금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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