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 흥행 이유 여기에…넥슨게임즈, R&D 투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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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R&D 투자 전년比 35%↑

개발력 강화 기조 하에 투자 집행 지속

‘퍼디’ 등 신작 성과 이어져…차기작 주력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루트슈터 신작

넥슨게임즈가 올 상반기에도 연구개발비(R&D)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개발력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비용 지출을 감안하고도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넥슨게임즈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R&D)로 369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73억원)보다 약 35% 늘었다. 개발사인 만큼 인건비가 267억원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8% 수준이다.

넥슨게임즈를 제외한 국내 게임사 다수는 전체 매출의 10~30% 수준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엔씨소프트 2276억원(30%) ▲넷마블 3151억원(23%) ▲크래프톤 2606억원(19%) ▲카카오게임즈 927억원(19%) ▲컴투스 619억원(19%) 등이다.

다만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사무공간 확보 등으로 영업 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블루 아카이브’와 ‘서든어택’ 등의 매출이 계절적 특수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며 회사는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매출 436억원,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늘어난 인건비와 위탁용역비 모두 신작 개발 과정에서 소요된 것”이라며 “신작 개발에 많은 투자를 단행하는 등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게임즈가 커지는 인건비 부담에도 매 분기 투자를 늘리는 것은 개발 인력을 지속 채용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한다는 목표에서다. 특히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

출시작이 꾸준히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회사가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핵심 IP(지식재산권)인 블루 아카이브는 업데이트마다 매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달 23일 출시 3.5주년 기념 업데이트 적용 후 하루 만에 일본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루트슈터(슈팅+RPG)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흥행을 거두며 넥슨의 시장 다변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명을 기록하고, 출시 6일차에는 26만명을 달성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넥슨닷컴과 콘솔을 포함한 최고 동시 접속자는 약 5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서구권에서도 최다 매출 게임 1위에 올랐다.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플레이를 지원하는데, 서구권 게이머들이 주요 사용하는 콘솔 비중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루트슈터 장르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국내 게임사가 일궈낸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넥슨게임즈는 하반기에도 투자를 지속하며 신작 출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현재 PC·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넥슨의 오픈월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신작 ‘프로젝트 DX’는 PC와 콘솔, 모바일을 전부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기반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넥슨코리아와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의 개발 자회사인 네오플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도 개발에 한창이다.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김용하 PD가 총괄을 맡은 서브컬쳐 신규 IP ‘프로젝트 RX’ 등도 신작 라인업으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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