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13일 자사에서 서비스 예정인 신작 ‘슈퍼바이브’의 미디어 시연회를 사옥에서 진행했다. ‘슈퍼바이브’는 북미 개발사인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에서 개발중인 쿼터뷰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다. 지난 2023년 6월 ‘프로젝트 로키’라는 이름으로도 공개된 바 있으며, 주요 개발진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오버워치’ 등을 개발한 경력이 있어 이용자들에게도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미디어 시연회에서 개발진들은 ‘낮은 진입장벽과 10,000시간 분량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슈퍼바이브’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보다 쉬우면서도 즐길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인데, ‘슈퍼바이브’의 어떤 점들이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는지 게임와이가 직접 플레이하며 확인해 보았다.
‘슈퍼바이브’는 4인 1팀, 총 10팀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팀이 승자가 되는 배틀로얄 장르의 기본적인 규칙을 가지고 있다. 첫 시작 때 맵을 보고 이동하는 수송선의 위치를 확인한 후 해당 장소로 내려가서 아이템을 파밍하게 되는데, 이 부분까지는 배틀로얄 장르의 타 게임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이후 운영 및 성장 방법에서부터 차이가 드러난다.
상자를 열거나 주변 몬스터를 처치해 아이템을 얻는 것이 일반적인 배틀로얄 장르 게임의 캐릭터 성장법인데, ‘슈퍼바이브’는 이 몬스터들이 일정 시간마다 재생성되기에 조금 더 짜임새 있는 성장경로를 만들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배틀로얄 장르에서 볼 수 있는 고등급 아이템에 사람들이 크게 몰리며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상황이 생각보다 적었다.
게임 내 캐릭터 조작은 Q,W,E,R로부터 시작해 시프트와 마우스 좌, 우클릭을 사용하기에 MOBA 장르를 플레이했던 경험이 있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동에 있어서 다른 점이 있다면 스페이스바를 눌러 하늘을 날아 다른 지역을 이동하거나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들은 초반 교전이 많이 일어나는 만큼 부활 방법도 중요하다. ‘슈퍼바이브’는 이 부분에 있어 굉장히 관대했는데, 근처의 아군이 쓰러졌을 경우에는 영혼처럼 변하게 되는데 팀이 주변에 위치해 있으면 다시 살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팀원 전원을 살릴 수 있는 부활 비컨의 개수가 맵 지역에 골고루 많이 배치되어 있어 초반에 팀이 전멸하는 상황을 시연간에 거의 볼 수 없었다.
배틀로얄 장르의 꽃이라 볼 수 있는 전투에서의 재미도 꽤 괜찮았다. 생각보다 TTK가 길어 교전에 있어 집중력을 요구했고, 기본적인 시야가 어둡기 때문에 팀원들과 시야를 밝힘과 동시에 자리를 잡으면서 싸우는 한타식 교전이 전투의 주가 되기에 팀 게임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점프대와 같은 아이템을 시작으로 아군의 부활 속도를 빠르게 하는 등 전투 상황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들도 많아 변수를 만들어 내기도 충분했다. 이러한 아이템들은 몬스터를 처치하거나 필드 상자에서 얻을 수 있기에 당연하게도 몬스터를 많이 처치할 수 있는 지역에서 교전이 주로 펼쳐졌고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이른바 ‘ABC’라고 불리는 상황이 심심찮게 펼쳐졌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있어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시연회에서 파이터, 이니시에이터, 프론트라이너, 프로젝터, 컨트롤러 총 5개의 직군의 14명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한타형 싸움이 자주 일어나다보니 어느정도 ‘탱딜힐’ 구조를 갖추지 않으면 교전에서 지속력과 안정감을 가지기 어려웠다.
미디어 시연회에서 ‘슈퍼바이브’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팀 간의 교전 및 대치 상황이었다. 특히 파밍부터 시작해 팀 간의 교전까지 이어지는 과정의 짜임새가 탄탄해 해당 장르 및 팀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슈퍼바이브’는 개발간에 테스트를 50회나 진행할 정도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최근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들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만큼, ‘슈퍼바이브’가 국내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기 전까지 얼마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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