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마친 우체통 ‘온기 우체통’으로 변신

165

우본–사단법인 온기와 우체통 기증협약 체결

약 100개 우체통, 국민 정서 사업에 쓰일 예정

오기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왼쪽),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오른쪽), 조현식 사단법인 온기 대표(가운데)가 29일 서울 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서 우체통 기증협약을 맺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편지 수거 임무를 마친 우체통이 ‘온기 우편함’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29일 사단법인 온기와 ‘불용 우체통 기증협약’을 맺고 사용하지 않은 우체통을 ‘온기 우편함’으로 활용키로 했다.

‘온기 우편함’은 국민이 익명으로 작성한 고민이나 위로받고 싶은 내용을 적어 넣으면 자원봉사자들이 손편지로 답장을 해주는 사업이다.

사단법인 온기는 비영리 공익활동 단체로 사회구성원 우울감 지속 및 심화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66곳에 온기 우편함을 설치했다. 익명으로 작성된 고민 편지에 자원봉사자가 직접 쓴 손편지로 위로 답장을 전하는 정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기증협약을 통해 우정사업본부는 사용하지 않는 우체통 100개를 무상 양여하고, 우체국공익재단은 기증받은 우체통을 온기 우편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색 비용 등을 지원한다.

기증협약을 진행한 오기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은 “최근 청소년과 노년층 등의 우울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적 안전망 구축에 동참하게 됐다”며 “우체국의 참여가 온기 우편함과 같은 봉사활동을 이끄는 자원봉사자들께 격려와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 기증 등 편지와 관련된 공익사업에 관심과 지속적인 협조를 기울일 예정이며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과 공적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