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 프로그램 육성 지원 해야…참여 동기 부여 등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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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원, 시민과학 프로그램 육성 관련 보고서

시민과학 운영 위한 기금 조성 필요성도 제안

“체계적인 운영 위한 구체적 방안 수립해야”

2023 서울 융합과학 메이커축제 모습. ⓒ뉴시스

정부와 과학기술 단체는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육성·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공적인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선 데이터 정확성, 참여 동기 부여,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 등이 관건으로 꼽힌다.

4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최근 발표한 ‘한림원의 목소리 제111호’에 따르면,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시민과학 프로젝트 운영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야 하고, 프로젝트 기획·운영 기관·단체에 충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과학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며, 초기 단계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시드 펀딩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시민과학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에게 과학적 지식과 연구 방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적 소양을 갖춘 시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과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더 높은 품질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시민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대학과 평생교육 기관에서도 관련 강좌를 개설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시민과학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집된 데이터 질적 수준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시민과 전문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데이터 검증과 분석을 지원하는 기술적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시민과학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학술 연구 뿐만 아니라 정책 개발, 사회 문제 해결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데이터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시민과학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다.

시민과학자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인증 및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도 얘기했다. 공식적인 인증을 부여함으로써 시민과학자들의 활동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림원 측은 “현대과학이 전문화, 고도화됨에 따라 일반 국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그럼에도 “다양한 시민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과학 탐구의 기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연구에서 시민과학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 시민과학의 확산과 체계적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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