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9월 도쿄게임쇼에서 임팩트 있는 부스 디자인으로 ‘카잔’을 선보였다. 단독 타이틀이었다. 넥슨처럼 다작을 하고 있는 회사가 단 하나의 타이틀을 들고 출전한 것이다. 그만큼 제대로 된 PC 콘솔 타이틀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스타에 넥슨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다. 이번 지스타 참가는 넥슨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 미래를 향해 도약한다는 의미를 담아 300부스 규모의 대형 BTC관을 구성했고, 주요 신작을 선보인다. 또한 30부스 규모의 B2B 관도 조성하며, 야외부스를 통해 유저 이벤트존도 구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스타 기간 진행하는 ‘G-CON 2024’에서 네오플 윤명진 대표가 키노트 스피치를 진행하며, 넥슨게임즈 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총괄 PD가 강연자로 참석한다.
넥슨은 ‘주요 신작’이라고만 했고, 아직 출전 타이틀을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에도 넥슨은 3종의 테스트를 진행 중인 만큼 3종 이상의 다작을 지스타에 선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지스타를 통해 선보일 넥슨 기대작을 예상해 봤다.
◇ 눈에 아른 거릴 정도의 중독성 ‘카잔’
게임을 테스트해본 한 이용자는 “첫 보스는 어려웠지만 두 번째 보스까지 클리어하고 나니 자꾸 게임이 눈에 아른 거리더라”라면서 카잔의 깊은 중독성에 대해 얘기한다.
넥슨은 도쿄게임쇼에서 카잔’ 단독 부스를 마련해 현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공개 시연 기회를 제공했다. 부스를 방문한 이용자들은 게임의 초반부 구역을 플레이하며 전반적인 게임성을 익힐 수 있었고, 도전적인 난도를 자랑하는 보스 챌린지도 체험할 수 있었다. ‘카잔’의 호쾌한 액션과 유니크한 그래픽에 많은 호평이 이어진 가운데, 시연을 위한 대기 시간이 최대 120분에 달하며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11일부터 21일까지 글로벌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첫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이 테스트는 극 초반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도쿄게임쇼와 버전이 다르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지스타에서 당연히 시연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어떤 버전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또한 도쿄게임쇼의 대기 시간 120분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 롤, 배틀크러시, 이터널 리턴 얘기 나오는 ‘슈퍼바이브’
“롤이 황혼기에 접어드는 것 같아서 뭐든지 롤을 대체할 새로운 게임을 바라는 중”, “잠깐 나오는 플레이 영상만 봐도 배틀 크러쉬는 처참히 묻히게 생겼다.” “이터널 리턴 긴장해야겠는데?”
한국에서의 첫 알파 테스트를 앞두고,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의 조텅 대표가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남긴 인사말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슈퍼 바이브’는 변화하는 빠른 속도감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PC용 MOBA 배틀로얄 게임이다. 목표 지점 낙하 후 적과 몬스터를 처치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공중 글라이딩 등 게임 내 다양한 전략요소를 활용한 협동과 전투를 이어가며 전투 샌드박스의 게임성을 경험할 수 있다.
넥슨은 21일부터 27일까지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PC 게임 ‘슈퍼바이브(SUPERVIVE)’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Closed Beta Test)를 실시한다. 지난 달 첫 국내 클로즈 알파 테스트에서는 이용자들로부터 빠른 템포와 캐주얼한 교전, 협동의 재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테스터에 당첨되지 못한 이용자도 현장에서 시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바이브’는 올해 말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26일가지 오픈베타 사전등록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 퍼디를 이을 글로벌 대형 신작 ‘아크 레이더스’
넥슨이 지난 7월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PC)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넥슨은 내놓는 신작마다 연이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2025년 출시를 앞둔 엠바크 스튜디오의 몰입도 높은 PvPvE서바이벌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대형 신작들이 가세할 경우 넥슨의 IP 포트폴리오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vPvE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 자체 기대작이기도 하다.
넥슨은 24일부터 27일까지 테크니컬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게임스컴에서 발표한 바 있다. 스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이용자들은 기계가 점령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 속에서 협동과 경쟁을 오가며 생존하는 재미를 체험할 수 있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는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였고, 세계관과 캐릭터, 전투를 역동적이고 세련된 영상으로 표현, 주목을 받았다.
게임스컴에서도 시연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만큼, 지스타에서 시연까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빈딕투스, 낙원, 마비노기 M 시연 가능성도…
넥슨은 지난 3월 자사가 개발 중인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Vindictus: Defying Fate)’의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켈트신화 기반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신작 콘솔·PC 액션 RPG다. 싱글 플레이 중심의 또 다른 재미의 전투 시스템 및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각 캐릭터마다 다른 공방의 양상과 전투 템포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무기와 스킬, 전투 방식을 이용해 고유 패턴을 가진 강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지스타에 시연 버전을 선보인다면 지난 3월 테스트 이후 7개월만에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낙원’은 올해 가 아닌 작년 11월 글로벌 알파 테스트가 진행됐다. 민트로켓이 선보이는 PC 파밍 탈출 게임이다. 좀비를 소재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잠입 생존 장르로,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PvPvE 구도의 게임이다. ‘무법지대’에서 좀비를 피해 생존 물품을 파밍하고 ‘안전지대’로 돌아오는 세션제 방식의 시스템이다. 폐허가 된 서울에서 좀비와 대치하는 스릴과 탈출의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낙원’의 장경한 디렉터는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 많은 의견을 다양하게 참고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더 좋은 게임성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지스타에 선보인다면 낙원의 큰 변화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용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타이틀 중의 하나다. 하지만 지스타에 한번 선보인 이후 몇 년간 소식이 없다. 지난 11일 넥슨코리아가 자회사이자 마비노가 모바일의 개발사인 데브캣에 470억원의 운영 자금을 대여했다는 소식밖에 없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가장 지스타에서 보고 싶어하는 타이틀 중의 하나가 됐다.
2022년 지스타 당시 데브캣 김동건 대표는 “마비노기는 ‘만남과 모험의 장’이다. 그래서 최대한 많이 만나서 이뤄지는 게임의 진행성을 강조하며 제작했다. 전투나 디자인 면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어울리게 디자인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녹아있다. “라면서 “여러 기대가 있는 만큼 최대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부터 쉬운 것 까지 놓고 테스트를 해보고 있다고 했다”고 했다.
이 인터뷰로부터 2년이 지난 시점으로 이번 지스타에는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있다.
넥스는 오는 30일 판교 넥슨 사옥 1994홀에서 비전을 공유하는 넥슨 미디어데이를 연다. 강대현, 김정욱 대표가 IP 운영 및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이때 지스타 출품작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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