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영업익은 934억, 작년 연간 이익 초과
미국, 싱가포르에서 대형 수주…호실적 지속 전망
대한전선이 3분기 실적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익은 934억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익인 798억원을 17% 가량 초과했다. 매출도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대한전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 8044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잠정 집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을 6300억원에서 28%, 영업익은 174억원에서 56% 증가한 결과다.
특히 3분기 영업익은 2010년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해 연결 분기 실적을 측정한 이래로 역대 최대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 4573억원, 영업익 9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 883억원, 591억원에서 각각 18%, 58% 확대됐다.
대한전선 측은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고수익 제품의 매출을 지속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수주를 이어가며, 상반기 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2조 55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바 있다.
하반기에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대한전선의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3분기에만 2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연간 총 61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 달 초에는 싱가포르에서 작년 연매출의 30%에 해당하는 84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추가하며, 매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케이블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고압케이블 뿐 아니라 HVDC, 해저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도 확대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의 기틀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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