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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분기 영업익 7.1%↑…전사적 AI 도입으로 ‘체질 개선’

매출 4조5321억원, 영업익 5333억원

빠른 수익화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 주력

SKT 을지로 사옥. ⓒSKT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333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 오른 4조53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2802억원이다.

매출은 로밍과 엔터프라이즈 등 고른 성장으로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전사적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개선됐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2032억원, 영업이익 4570억원, 당기순이익 2224억원이다.

SK텔레콤은 2021년 11월 인적분할 이후 3년간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 왔다.

올해는 AI 수익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AI 데이터센터·AI B2B(기업간 거래)·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 집중해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중인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AI 데이터센터는 12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GPU서비스)는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에는 국내 유일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판교에 오픈한다. 엔비디아, 하이닉스 HBM을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곳으로, 기술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거점 AI 데이터센터와 수도권의 GPUaaS를 주축으로 하고, 기지국에 ‘에지 AI’ 기술을 도입한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회원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통신 특화 LLM(거대언어모델)은 내년 상용화하며, SK텔레콤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대대적인 개편에 힘입어 한 분기 동안에만 100만명이 증가해 9월말 550만명을 돌파했다. 10월에는 T전화에 AI 기능을 접목한 ‘에이닷 전화’와 에이닷의 PC 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1658만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3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약 13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가족로밍 요금과 최근 선보인 로밍 고객 대상 혜택 프로그램인 ‘클럽 T로밍’ 등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며 큰 폭 성장했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가지 AI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통신과 AI, 두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키워 나가는 한편 주주환원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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