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년새 스팸 점유비중 30→3%…”전사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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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 스팸 종합대책 적극 협조할 것”

KT 모델이 ‘마이케이티’ 앱에서 KT 안심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KT

KT가 최근 몇 년 간 불법스팸 대응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 결과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이 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KT는 스팸 점유 비중이 3.3%로 전체 문자중계사 중 5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하반기 기준 스팸 점유비중이 30%를 초과해 관련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한 만한 개선이다.

대량문자발송건수 대비 스팸신고건수는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대량문자 발송량이 가장 많기 때문에 스팸 발송 비중도 높은 편이었으나 특단의 조치를 취해 이같은 수준까지 낮췄다.

이러한 성과는 스팸 근절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업계 최초로 전사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스팸대응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스팸 주무부처인 방통위의 정책에 적극 협력하는 등 스팸 피해 방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했다.

기업메시징 서비스 이용 사업자에 대해서는 현장 실사 및 일정 기간 동안의 스팸 발송 여부를 모니터링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사업자들에 대해서는 이용을 제한했다. 또 스팸을 다량 발송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영구적으로 KT를 통한 문자 발송을 차단하기 위해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적용해 계약 해지를 진행했다.

올해 1월부터는 불법 스팸 발신자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찾고 차단할 수 있는 ‘AI(인공지능)클린메시징시스템’을 개발 적용했다. 기존 차단 키워드 포함 여부에 따라 스팸을 탐지하는 방식 대신 수시로 변경되는 URL이나 문자 내용을 AI가 학습하고 의도를 탐지해 변종 스팸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아울러 타 문자사업자 및 국외 스팸문자 발송을 막기 위해 지난 9월 KISA와 AI 기술을 활용한 스팸 차단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가 AI클린메시징시스템으로 탐지한 스팸 블랙리스트를 KISA를 통해 전체 문자중계사에 공유함으로써 해당 번호로부터 발송되는 대량 문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또한 스팸 발송량이 많은 문자중계사업자는 10월부터 문자 발송 속도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나아가 대량문자를 최초로 발송한 사업자별로 부여되는 고유 코드를 활용해 정상적인 문자를 최대한 차단하지 않는 핀셋 제재를 시행해 도박·불법대출·의약품·성인 등 4대 악성 불법스팸이 근절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 스팸 문자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스팸 차단 시스템도 강화한다. 국내에서 효과적으로 운영 중인 ‘AI클린메시징’ 기술을 해외 문자에도 확대 적용하고, 국제 스팸 차단 시스템 용량을 확대하는 등 국제 스팸 차단 시스템을 보다 정교화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사업자와 스팸문자 축소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KISA와 경찰청 등과 해외 불법 스팸 대응 체계를 수립해 해외발 불법 스팸으로 인한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상무)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범정부 스팸 유통 방지 종합대책에 적극 협조해 국내 전체 스팸의 실질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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