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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시아 최초 ‘호라이즌 유럽’ 참여 국가 됐다

뉴질랜드・캐나다 이어 비유럽 국가 중 세번째 참여

과기정통부, 이달부터 준회원국 참여 개시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 참여 본격화”

ⓒ데일리안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연구혁신총국(DG RTD, Directorate General For Research and Innovation)은 우리나라가 1월 1일부터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 유로(약 140조원)를 지원하는 EU 최대이자 세계 최대 다자 간 연구혁신(R&I, Research and Innovation)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1월 1일부터 비유럽 지역 국가 중 뉴질랜드(2023년), 캐나다(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지역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호라이즌 유럽 세부 분야(Pillar) 중 ‘글로벌 문제 해결’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Pillar 2’에 한정해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인 Pillar 2 워크프로그램(Work Programme) 2025에 따라 공고되는 2025년도 과제부터 준회원국 연구자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호라이즌 유럽은 1~2년 단위 워크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기간에 공고 예정인 연구의 주제, 목표, 기대 성과 및 선정 과제 규모, 공고 일정, 과제 수행 기간 등을 사전에 고지하고 있다.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에 따라 달라지는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우리나라 연구자가 EU 연구자와 동등하게 호라이즌 유럽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다.

준회원국 가입 전 우리나라 연구자는 제3국 연구자로서 직접 호라이즌 유럽 과제에 참여하지 못하고 다른 회원국・준회원국 연구자 초청에 따른 파트너 기관(Associated Partners)으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으로 가입함에 따라 우리나라 연구자들도 EU 연구자와 동등하게 총괄기관(Consortium Coordinator), 주관참여기관(Participant)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별도 국내 선정평가 과정 없이 호라이즌 유럽 과제 선정평가만으로 직접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것도 달라지는 부분이다. 제3국 연구자는 호라이즌 유럽 예산 활용이 허용되지 않아,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한 우리나라 연구자는 국내 연구개발 과제 등을 통해 연구비를 자체 조달해야 했다.

올해부터는 준회원국 가입에 따른 재정 기여를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들도 호라이즌 유럽 연구비를 직접 활용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 위원회(Programme Committee)에 참관인(Observer)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 위원회는 호라이즌 유럽 워크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다.

준회원국들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해 향후 진행될 과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과제 기획과 관련된 각국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주한EU대표부, 한국연구재단 등과 호라이즌 유럽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한-EU 협력진흥과제를 통해 호라이즌 유럽 참여를 위한 사전 기획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국내 연구자 참여 지원을 위한 한국연구재단 호라이즌 유럽TF팀을 신설하고, 브뤼셀 현지 연구 협력 거점인 한-EU 연구협력센터(KERC)를 통해 설명회(온오프라인 병행), 보고서 발간 등 호라이즌 유럽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 중이다.

오는 3월에 개최할 예정인 한-EU 연구혁신의 날(R&I Day)을 통해 참여 우수사례 공유, 워크프로그램 2025 소개, EU 담당자의 참여 방법(Practical Guidelines) 안내, 연구자・기관 간 네트워킹(Networking)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한-EU 협력진흥과제를 지속 확대(2025년 1차, 15개 과제, 2월 예정)하고 호라이즌 유럽 참여 실무 가이드라인 배포 등 우리나라 연구자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지원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은 과학기술 선진국인 유럽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협력 국가・방식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가 유럽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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