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 LCK컵, 관전 포인트는 ‘진화된 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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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6주간 경기…2월 23일 결승전

‘피어리스 드래프트’ 적용돼 다양한 챔피언 구사 관건

8일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미디어데이에서 바론(왼쪽), 장로 그룹 선수와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첫 대회인 LCK컵이 오는 15일부터 개막한다. LCK 10개 팀은 서울에서 열리는 신설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의 한국 대표 진출권을 놓고 6주간 치열한 본 게임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새로운 규칙이 도입되는 데다 해외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대거 복귀해 팬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2025 LCK컵은 오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번 LCK컵에서는 지난해 LCK 챌린저스에서 처음 적용된 룰인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앞서 진행된 세트에서 두 팀이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방식이다. 경기가 여러 차례 진행될수록 쓸 수 없는 챔피언 수가 늘어난다. LoL에 있는 169개 챔피언 중 자주 쓰이는 챔피언만 선택되는 경향이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어 채택됐다.

선수 반응도 호의적이다.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는 “3판 2선승제에서는 해당 규칙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5판 3선승제 등 다전제로 가면 챔피언 폭이 넓은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라이엇게임즈와 LoL은 이같은 변화와 시도를 통해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좋은 작용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룹 대항전 방식도 도입됐다.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소속 팀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전반부에서는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 2개 그룹 간의 대항전으로 치러진다. 바론 그룹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T1 ▲BNK 피어엑스 ▲DN 프릭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속한다. 장로 그룹에는 ▲젠지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농심 레드포스 ▲DRX가 포함됐다.

2025 LCK컵 대진 및 일정 ⓒLCK

그룹 대항전은 3주 동안 상대 그룹 팀들과 3전 2선승제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이어진다. 같은 그룹 팀 성적은 합산돼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인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승리한 그룹 중 상위 3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승자조 4~5위와 패자조 상위 4개 팀 등 총 6개 팀이 플레이-인을 치른다.

그룹 대항전은 내달 2일까지 열리고 플레이-인은 2월 7일부터 9일까지, 12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는 2월 23일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최종 우승팀은 2025년부터 새로 만들어지는 국제대회인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출전한다.

이번 경기에서는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다 복귀한 선수들도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젠지와 3년 계약을 체결한 ‘룰러’ 박재혁이다. 박재혁은 2023년 중국 LPL의 징동 게이밍에서 활약하며 LPL 스프링과 서머·MSI까지 우승하고 골든 로드를 눈앞에 뒀지만, LoL 월드 챔피언십 4강에서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또 북미에서 활약했던 바텀 라이너 ‘버서커’ 김민철은 DN 프릭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외 DRX의 ‘유칼’ 손우현, KT 롤스터의 ‘덕담’ 서대길, BNK 피어엑스의 ‘빅라’ 이대광, DN 프릭스의 ‘라이프’ 김정민 등도 이전 시즌 외국팀에서 뛰다가 LCK로 돌아왔다.

2025 LCK컵은 SOOP, 네이버 이스포츠&게임, 유튜브 LCK 채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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