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러시 재시동…흑자 굳힐 ‘제2의 나혼렙’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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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 흥행 속 3년 만에 연매출 흑자 전망

상승세 이어받을 차기작 부재…시장 우려 잔존

MMO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로 올해 포문

상반기에만 내외부 IP 활용작 4종 출시 예정

MMORPG

넷마블이 올해도 인기 IP(지식재산권) 활용 신작 9여 종을 선보이며 물량 공세에 나선다. 회사에 3년 만의 흑자를 안겨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어라이즈)’를 이을 흥행작이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

10일 회사측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12일 ‘RF 온라인 넥스트’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지난 2023년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서 최초 공개한 후 처음 갖는 공식 행사다. 넷마블은 이 자리에서 신작의 개발 방향성과 세계관, 핵심 콘텐츠, 정식 출시일을 소개할 예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지난 2004년부터 20여 년간 서비스하며 누적 이용자 2000만명을 기록한 ‘RF 온라인’ IP 활용작이다. 지스타 공개 당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으로 호평받았다. 다만, PC·모바일 기반 게임임에도 조작이 모바일에 특화돼 있어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이에 대한 개선과 함께 원작의 매력인 대규모 RvR(진영 대결) 콘텐츠를 어떻게 구현했는지가 흥행에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넷마블은 지난해 흑자 전환을 견인한 나혼렙: 어라이즈의 매출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메꿀 차기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작년 5월 출시된 나혼렙: 어라이즈는 한 달 만에 매출 약 1000억원을 벌어들이며 2022년 1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단번에 끊어냈다.

다만 초기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후 게임은 빠르게 매출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넷마블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1% 줄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감소세가 더 가속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296억원, 영업이익 293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 분기 대비 55.2%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나혼렙: 어라이즈 후 선보인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둔 터라 신작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나혼렙의 매출은 줄어들고 있고 자체적으로 반등이 어려운 만큼 실적이 다시 증가하기 위해서는 신작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게임 3종을 연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킹 오브 파이터 AFK’ ▲턴제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이 출시 전 개발에 한창이다. 이들 모두 기존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이다.

이 중 가장 기대작으로 꼽히는 것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다. 지난해 지스타에 출품한 게임으로, 글로벌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작품이다. 현실감 있는 액션과 100% 수동조작이 특징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CBT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하며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며 “콘솔 출시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반응도 일부 있었으나 북미 게임 플랫폼 이용 성향의 차이를 감안하고 적절하게 피드백을 수용하고 있다. CBT 중 여러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하반기 ▲MMORPG ‘더 레드: 피의 계승자’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액션 RPG ‘몬길: 스타다이브’ 등을 공개하겠다는 목표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스팀과 콘솔 버전 출시를 위해 프로젝트 인력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일곱 개의 대죄: Origin’, ‘RF 온라인 넥스트’ 등 다수의 출시 예정작이 트랜스미디어 전략과 멀티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도 원작 팬들은 물론 신규 이용자들에게도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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