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X는 혁신 촉매제…사내 문화로 정착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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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코파일럿 전사 도입

프롬프트 경진대회 열고 아이디어 공유

올해 사내 프롬프트 공유 플랫폼 공개

7종 에이전트 제공…개발 지원도

정명호 KT 기술혁신부문 Tech전략TF 상무가 11일 서울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 기자설명회에서 AX 중심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직원들에게 단순하게 AI(인공지능)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더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만드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AX(AI 전환)를 KT 문화로 정착시킬 것입니다.”

정명호 KT 기술혁신부문 Tech전략TF 상무는 11일 서울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KT는 우선 작년 말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전 직원 대상으로 도입했다. 구성원들이 업무 환경에서 일상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이 AI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섰다.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프롬프트(명령어)를 잘 작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코파일럿을 활용한 사내 프롬프트 경진대회를 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원들간 공유하도록 했다.

올해는 직원들이 다양한 프롬프트를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내 프롬프트 공유 플랫폼을 공개한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각자 활용 중인 유용한 프롬프트를 사내에서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다.

김민지 KT 기술혁신부문 과장은 “부서별로 맞춤형 프롬프트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내 우수사례를 별도로 관리해 전직원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누구나 쉽게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7종의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이날은 그 중 두 가지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하나는 사내문서를 검색하고 요약하는 에이전트다. 김 과장은 “직원들은 어떤 파일이 어느 경로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운영부서로 다양한 문의가 접수됐는데 이를 해결해보고자 쉐어 포인트에 업로드돼있는 문서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코파일럿 에이전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소개한 에이전트는 사내 규정, 법무, 재무 등 복잡하고 어려운 업무를 자동화한다. 투자심의 에이전트를 예시로 들었다. 김 과장은 “가령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에이전트는 기존에 진행했던 사업들을 비교분석해 심의 결과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에이전트들은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짧은 시간 내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과장은 “사내문서 검색·요약 에이전트는 만드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았고, 두 번째의 경우에는 뼈대를 만드는 데 2~3일이 걸렸다”고 했다.

KT는 표준 아키텍처를 제공해 일부 개발부서가 아닌 모든 구성원이 나만의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전직원이 사용하는 다양한 사내 업무 시스템이 에이전트 형태로 바뀔 것”이라며 “에이전트를 디지털 임직원으로 생각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HR부서라는 마인드로 에이전트를 적시적기에 배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무환경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려면 데이터 공유가 편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각 구성원의 PC에 저장된 업무 자료를 중앙화하고, 문서 암호화 중심의 보안 체계를 클라우드 기반의 접근 권한 관리 체계로 전환해 전사의 업무 지식을 자산화하고 있다.

나아가 외부 고객 대상의 AX도 추진 중이다. 기업고객이나 정부기관 등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산업별 특성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도메인 특화 버티컬(Vertica)l AI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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