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수장, 대출금리 인하 필요성 강조
코픽스 4개월째 하락세…추가 기준금리 인하

금융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내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대내외 변수로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졌지만, 저성장 우려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몇몇 은행은 금리를 내리며 대출 경쟁이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지난 1월 취급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5.22%로 기준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한 지난해 10월(4.76%) 대비 0.46%포인트(p) 올랐다. 해당 기간 동안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0%에서 3.00%로 0.5%p 내렸다. 기준금리가 낮아졌지만 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오히려 버금가는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기준금리는 내려갔지만 가산금리를 올려 실제 대출금리는 금리인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금리인하 체감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향해 대출금리 인하 시그널을 지속 보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전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은행 대출금리에 반영될 시기가 됐다”며 “올해 1분기에는 금리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이달 1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은행들의 신규 대출 금리와 관련 “인하할 여력이 있다”며 “이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은행권은 대출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NH농협은행은 지난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주기형 상품 금리를 최고 0.60%p 내리고,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부수 거래 조건 충족시 금리 감면 한도를 0.1%p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일부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0.1%p 낮췄다. 신한은행도 같은날 5년 주기형 주담대의 금리를 0.1%p 인하했다.
지난달에는 신한, SC제일, 우리은행 등이 가산금리를 낮추거나 우대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동참한 바 있다. 올해 가계대출 경영 목표가 초기화 되며, 대출 영업 확대를 위해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 COFIX)도 하락세다. 1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3.08%로 지난해 12월(3.22%)보다 0.1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낮아졌다.
주담대 금리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오는 25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재 3.00%에서 2.75%로 0.25%p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2022년 10월(2.5%) 이후 약 2년 4개월만에 2%대로 복귀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본격화로 은행 대출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라며 “다만 시장금리 변동,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 폭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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