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 경영권 방어로 노동자·주주에 피해”
“개인 경영권 방어 위해 노동자 동원되지 말아야”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본질은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아니라 주주 간 경쟁”이라며, “최윤범 회장을 고려아연 전체로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영풍 노조는 “영풍은 고려아연을 설립한 1대 주주로서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을 선도해 온 글로벌 기업”이라며 “최 회장은 소수 주주이자 경영 대리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사의 자산과 인력을 소모하고 있으며, 이는 노동자들과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약 2조원의 채무가 발생한 점, 유상증자 계획을 숨기고 공시한 의혹, 최대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시도 등을 언급하며 “이런 독단적 경영이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고려아연 주총에서 무제한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허용하는 정관 변경이 영풍의 반대로 무산되자, 본격적으로 ‘영풍 죽이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서린상사 인적분할 논의 중단 ▲이사회의 독점적 장악 ▲영풍과의 거래 단절 압력 ▲공동 비즈니스 해체 ▲황산 취급 대행 계약 중단 등을 들었다.
이어 “이런 행위들은 석포제련소를 압박해 영풍을 위기로 몰아넣기 위한 시도이며,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노동자들”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최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은 특정 경영진이 아닌,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특정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노동자들이 동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고려아연 노조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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