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얼라인 추천 사외이사 ‘불법 겸직 의혹’ 제기…“법률상 결격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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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이남우 거버넌스포럼 회장 추천

코웨이 “후보자 3개 회사 겸직 사실 확인”

ⓒ코웨이

코웨이가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인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에게 법령상 결격사유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21일 코웨이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외이사 후보자 겸직 관련 설명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20년 3월 31일 비상장회사인 애자일소다 감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코웨이가 확인한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 30일이다.

이에 코웨이 측은 “이 후보자가 SBS 사외이사, 한솔홀딩스 사외이사, 애자일소다 감사 등을 동시에 역임하고 있어 사외이사 후보자로 결격 사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와 SBS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만 확인서에 명기하고 애자일소다의 감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회사 사외이사는 ‘해당 상장회사 외의 2개 이상의 다른 회사의 이사·집행임원·감사로 재임 중인 자’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해당할 경우 직을 상실한다.

코웨이는 “이 후보자가 이달 말 SBS 사외이사를 사임해도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나 애자일소다 감사 중 최소 1곳의 직을 추가로 사임하지 않는 이상 코웨이 사외이사 후보자로서 법령상 결격이라는 점이 명확하다”고 했다.

얼라인파트너스와 이 후보자 측을 향해서는 주주총회 시점까지 법령상 결격사유가 명확히 해소될 수 있는지 여부와 사실관계 해명을 공개 촉구했다. 주주총회 시점까지 결격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될 수 있다는 게 코웨이의 입장이다.

코웨이는 이 후보자가 애자일소다 감사로 취임했을 때 2개 상장회사인 ABL바이오와 한솔홀딩스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약 3년간 3개 회사에서 겸직 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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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ABL바이오 사외이사직 퇴임 2주 뒤인 지난 2023년 3월 SBS 사외이사로 취임해 다시 2년간 위법한 겸직 활동을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코웨이는 “이 후보자는 과거에도 수차례에 걸쳐 2개 회사의 임원 겸직 상태에서 새로운 회사의 이사·감사 겸직을 맡았다”며 “부적격 상태로 해당 직을 수행하고 보수를 지급받아 각 기업가치를 훼손, 주주 권익을 침해한 이력이 확인된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코웨이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따라 다음달 31일 진행될 주주총회에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상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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