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림당·대명소노, 티웨이 지분 인수 협상
대명소노, 에어프레미아 인수까지 고려해
티웨이·에어프레미아 합병 가능성도 제기
저비용항공 업계의 지각 변동 예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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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을 놓고 재협상에 돌입했다.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예림당이 재차 협상 테이블에 복귀한 만큼 무난하게 대화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LCC 산업의 재편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전날 정기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가처분 신청,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모두 취하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2일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업계에선 예림당과 대명소노그룹의 협상이 어느정도 진전돼 가처분을 취하고 본격적인 지분 매각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는 30.06%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명소노 측은 26.77% 수준을 보유 중이다. 그 외에 국민연금과 외국인이 각각 1.39%, 2.19%씩 보유 중이다.
대명소노 측은 오는 3월 예정된 티웨이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을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홍근 대표를 포함한 7명의 티웨이항공 현직 이사 가운데 4명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 대명소노 측은 서준혁 회장 등 4명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대한항공 출신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총괄임원 등 3명을 사내이사로,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와 엄용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 2명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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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그치지 않고 또다른 LCC(저비용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대명소노 측은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사실상 2대 주주에 오른 상황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중 절반인 11%를 581억원에 인수했다. JC파트너스 잔여 지분 11%를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확보해 사실상 2대 주주에 올랐다. 현재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된다.
대명소노 측은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확보에 이어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인수와 두 LCC의 합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 이관 이후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데다 에어프레미아도 중·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둬 양사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국내 LCC의 시장 재편이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탄생한 산하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사가 한 축을 형성하고,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한 대명소노와 현 LCC 1위에 위치한 제주항공이 또다른 축을 형성하는 구도다.
기존 LCC의 순위도 뒤바뀐다. 우선 통합 진에어가 보유 항공기 58대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르게 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이 이뤄지면 43대를 보유하게 되는 대명소노 측이 제주항공(41대)을 넘어선다.
일각에선 단숨에 LCC 1위 경쟁력을 잃게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지분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언젠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항공 업계 한 관계자는 “대명소노가 항공업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LCC 업계의 급격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결국 대형에 준하는 항공사들의 탄생이기 때문에 안 좋은 점만 있다고 보기 어렵다. 혼돈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경쟁을 통한 성장이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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