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이어 신한·국민도 이번주 대출금리 줄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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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관리 부담은 ↑

5대 은행 이미지.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당국 압박까지 더해지면서다.

그러나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5조원가량 급증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 부담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들도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인하 폭은 최대 0.2%포인트(p) 정도로 관측된다. 지난달 14일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인하다.

KB국민은행도 이날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8%p 낮췄다. 가산금리 조정은 아니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을 최대한 빨리 대출금리에 반영하자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달 28일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p 낮춘 바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이어 오는 5일부터는 개인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도 0.2%p 내릴 예정이다.

은행권은 줄줄이 대출금리를 낮추는 동시에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해가 바뀌면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서 벗어난 은행권은 올해 초부터 가산금리 인하나 우대금리 확대를 통해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해왔다.

그러나 인하 폭이 예금금리 하락 폭에 미치지 못하고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금융당국 수장들까지 “대출금리를 낮출 때가 됐다”고 경고했다.

최근 가계대출 추이를 보면, 은행이 서둘러 큰 폭으로 대출 금리를 낮추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지난달 2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모두 736조277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조6184억원 늘었다.

1월 4762억원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고, 증가 폭도 작년 9월 5조6029억원 이후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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