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구조조정 겪은 美 리테일 부동산 시장과 유사한 궤적 전망
“마트 산업 어려움 시사…단기적인 투심 약화 요인”

국내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국내 리테일 부동산 시장이 과거 구조조정을 겪은 미국과 장기적으로 유사한 궤적을 보일 것으로 진단이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이벤트로 한동안 리테일 부동산 거래와 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0년대 리테일 부동산 공급이 급감하면서 격렬한 구조조정을 겪은 바 있다. 이로 인한 여파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리테일 자산 공급이 전무하고, 공실 역시 낮은 수준이다.
홈플러스의 법정관리행으로 영향을 받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롯데리츠를 꼽았다.
우선 신한서부티엔디리츠에 대해 “홈플러스는 편입 자산 중 하나인 인천스퀘어원 연면적의 28%를 차지하는 임차인”이라며 “월 임대료 5억원에 선취 임대료가 120억원이기 때문에 최소 2년 동안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단기 배당 영향은 미미하지만, 투자심리 약화 요인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롯데리츠에 대해서는 “향후 상당수 홈플러스 매장의 폐점 가능성이 높다”며 “타 리테일러들의 마트들은 반사이익이 가능하고, 롯데리츠에 편입된 8개 마트는 모두 롯데쇼핑 내 상위매출 점포”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마트 산업의 어려움을 시사하는 이벤트가 분명하다”며 “단기적인 투자심리 약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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