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나 메타의 인스타그램와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IT 전문매체 더버지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버지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이용자들이 이미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내부에서 시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지브리풍 화풍’을 중심으로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아내릴 정도로 서버 과부화 현상이 발생한 것이 소셜미디어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외부 인사들에게 비공개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오픈AI가 이 플랫폼을 별도의 앱으로 출시할지 아니면 챗GPT에 통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오픈AI의 소설미디어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경우, 올트먼과 머스크의 갈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설립했지만, 2018년 회사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머스크는 챗GPT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하기 시작하자 지난해 올트먼이 ‘오픈AI를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했다며 회사와 올트먼을 상대로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월에는 자신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의 지배지분을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평가받은 기업가치 3000억 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오픈AI는 “머스크는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며 머스크를 상대로 맞소송을 냈다.
오픈AI가 소셜미디어를 출시할 경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와도 경쟁하게 된다. 올트먼 지난 2월 메타가 챗GPT와 경쟁할 인공지능(AI) 모델 메타 AI 앱을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엑스에 “그래, 좋아. 우리도 소셜 앱 만들지 뭐”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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