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픈 에이전틱 웹 시대 연다”…AI 에이전트 품은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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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미래에는 모든 조직에서 사람과 에이전트가 함께 일할 것입니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대규모의 ‘오픈 에이전틱 웹’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개발자들이 모든 사람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앱과 에이전트를 구축하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개막했다며 ‘오픈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대규모 ‘오픈 에이전틱 웹’ 구축…AI 에이전트 시대 도래

이번 행사에서 MS는 AI 에이전트가 개인, 조직, 팀은 물론 전체 비즈니스 전반에 작동하는 인터넷 환경을 ‘오픈 에이전틱 웹’으로 정의하며, AI가 사용자나 조직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는 “현재는 대규모의 ‘오픈 에이전틱 웹’을 구축하는 플랫폼 전환의 시기”라며 “이 전환은 소수의 앱과 수직적으로 통합된 스택에서 벗어나, 개방되고 확장 가능한 에이전틱 웹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자신이 목격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MS는 ‘오픈 에이전틱 웹’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 ‘NLWeb’를 발표했다. ‘NLWeb’은 웹사이트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도구다. MS는 NLWeb이 에이전틱 웹에서 HTML과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MS는 “NLWeb은 웹사이트 운영자가 원하는 AI 모델과 자체 데이터를 연결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사용자가 웹 콘텐츠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풍부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얻도록 돕는다”며 “웹사이트 운영자는 필요시 AI 에이전트들이 해당 사이트의 콘텐츠를 쉽게 검색하고 접근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 복잡해지는 사용자들의 AI 작업 명령…더 강력한 AI 에이전트 개발 지원

나델라 CEO는 앞으로 모든 조직에서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비서에게 질문해 답변을 얻거나, 에이전트에게 작업을 할당하고 실행하게 하거나, AI와 함께 작업해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케빈 스캇 MS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AI 에이전트를 “사람이 작업을 위임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정의하며 “위임하는 작업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MS에 따르면 전 세계 수십만 조직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을 활용해 리서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등 다양한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 중 포춘 500대 기업 90%를 포함한 23만 개 이상 조직은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자동화 앱을 개발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채팅, 검색, 노트북, 생성 및 에이전트를 하나의 직관적인 환경으로 통합해 ‘AI를 위한 UI’ 역할을 한다”며 “개발자가 구축한 에이전트가 코파일럿 및 팀즈(Teams)에 나타나 사용자가 에이전트를 @멘션해 질문하고, 작업 항목을 할당하거나 워크플로우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사용하면 자체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복잡한 멀티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에이전트들이 지난 1년간 100만개 이상 구축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코파일럿 튜닝(Copilot tuning)’과 같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급 에이전트 클래스를 통해 기업 고유의 전문 지식과 언어를 학습하도록 코파일럿을 튜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MS는 개발자들이 모든 사람과 조직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앱과 에이전트를 구축하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MS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약 1500만명의 개발자가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을 통해 코드 작성, 검토, 배포, 디버깅 등 개발 전 과정을 효율화하고 있다. 깃허브 코파일럿에는 사상 최초 비동기화(asynchronous) 방식의 코딩 에이전트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또한 깃허브 모델(GitHub Models)에는 프롬프트 관리, 경량평가(LightEval), 엔터프라이즈 제어 기능이 추가돼, 개발자는 깃허브 내에서 다양한 AI 모델을 실험할 수 있게 됐다.

AI 에이전트 개발과 배포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사전 구축된 에이전트(pre-built agents) ▲맞춤형 에이전트 설계 도구 ▲멀티 에이전트 기능 ▲새로운 모델 등으로 구성된 이번 업데이트는 개발자와 조직이 보다 유연하게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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